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대상'…현지 공략 속도

입력 2022-04-27 07:00:06 수정 2022-04-27 0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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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149) 대상
10년 누적 매출액 28조5735억원, 영업이익 1조3237억원
코로나19 대유행 시 연 매출 3조원 돌파  
국내 총 김치 수출액 42% 차지 업계 1위
현지 제조 거점 만들어 해외 사업 꾸준히 확대

대상은 국내의 종합 식품기업이다. 매출액 기준 국내 기업 181위, 식품 업계 기준으로는 5위다. 최근 10년 간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이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 심리가 침체했던 시기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또 다시 매출 성장을 이뤘다. 내수를 넘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대상은 해외 현지 제조 거점을 통해 수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연 매출 3조원 돌파…조사 기간 10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

1956년1월 대상의 전신인 동아화성공업주식회사가 설립됐다. 같은 해 이 회사는 국산 발효 조미료 1호인 ‘미원’을 출시하며 소비자에게 이름을 알렸고, 1996년 종합 식품 브랜드 ‘청정원’을 선보인 후 사명을 ‘대상’으로 변경했다. 2006년엔 두산으로부터 식품 브랜드 ‘종가집’과 식품 사업부문을 1050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포장김치 시장 1위 ‘종가집 김치’를 품에 안았다.

대상의 매출은 최근 10년 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조사 기간 내내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2020년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연도별 매출액은 △2012년 2조4796억원 △2013년 2조5423억원 △2014년 2조5887억원 △2015년 2조6350억원 △2016년 2조8550억원 △2017년 2조9688억원 △2018년 2조9567억원 △2019년 2조9639억원 △2020년 3조1132억원 △2021년 3조469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2년 1323억원 △2013년 1558억원 △2014년 1403억원 △2015년 1098억원 △2016년 1110억원 △2017년 967억원 △2018년 1201억원 △2019년 1298억원 △2020년 1743억원 △2021년 1532억원으로 조사됐다.

◇식품 및 소재 사업, 내수와 수출 모두 호조 

대상은 식품, 소재 등 크게 2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식품은 소비자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 ‘청정원’, ‘종가집’을 중심으로 조미료류, 식초, 냉동·냉장 식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소재 사업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다. 한 예로, 옥수수를 원료로 해 대상이 생산하는 ‘전분’은 식품, 제지, 섬유, 건축자재 등 여러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또 다른 소재 ‘라이신’은 가축 사료 제조에 쓰이고 있다. 이밖에 건강기능식품이나 제약 사업에서 쓰일 수 있는 바이오 소재도 꾸준히 연구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대상의 식품 부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대, 소재 부문 매출이 30%대로 식품 부문 매출 비중이 더 크다. 두 사업 모두 최근 수출과 내수 매출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수출에서의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2012년 476억원이었던 식품 사업 부문 수출액은 2021년 2003억원으로 4.2배 커졌다. 같은 기간 소재 부문 수출액은 2012년 1554억원에서 2021년 4574억원으로 194.5% 증가했다.

소재 부문은 수출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2012년 소재 부문 수출 비중은 30%, 내수 비중은 70%로 내수가 더 컸으나, 2021년엔 소재 부문은 수출 비중이 51%, 내수 비중이 49%로 수출 비중이 더 커졌다.

식품 부문은 수출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다. 2012년 5% 비중이었던 수출 비중은 2021년 10%로 5%포인트 상승했다.

◇포장김치 수출, 업계 1위…현지 공장 설립으로 효율성 높인다

다수 식품 업체가 경쟁하는 내수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상은 식품 부문 수출을 늘릴 수 있는 여러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현지 제조 거점 설립이다. 초기 투자 비용은 많이 들지만, 현지에서 원재료를 공수할 수 있기 때문에 제조 식품의 신선도를 높이고 비용도 낮출 수 있다.

대상이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표 제품은 포장김치다. 대상은 국내 총 김치 수출액의 약 42%를 차지하고 있는 포장김치 수출 1위 기업이다. ‘종가집 김치’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달러에서 지난해 6700만달러(한화 약 840억원)로 131%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가집 김치’는 현재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 발효 식품인 김치는 해외에서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으며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미국 등 서구권에서도 김치를 찾는 현지인이 증가하자 2019년 미국 현지 김치 공장 착공에 들어갔으며 최근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미국 현지에 김치 생산 공장을 설립한 것은 대상이 최초다. 이 미국 공장까지 해서 대상은 총 10개의 해외 생산 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윤선 기자 / ysk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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