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호황 LS전선, 올해 역대 최대 투자

입력 2022-04-04 07:00:02 수정 2022-04-04 06:24:43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설비 증설에 3207억원 투입…전년보다 44.7% 많아
주력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로 수주량 확대…생산량 확대 필요성↑

LS전선이 올해 설비투자에 3000억원 이상의 사상 최대 금액을 투입한다. 주력 사업인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로 수주량이 지속 확대돼, 생산능력을 키울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LS전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859억원을 들여 동해 제2 사업장에 해저케이블 추가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올해부터는 동해 송정일반산업단지에도 케이블 생산 시설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올해 설비투자에 사상 최대 규모인 3207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S전선 연간 투자액이 3000억원을 넘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도별 투자액을 보면 2017년 696억원, 2018년 1014억원, 2019년 2438억원, 2020년 2216억원, 지난해 2334억원으로, 투자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최근 3년 동안에도 연간 2000억원대를 유지해왔다.

LS전선이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건 주력 사업인 해저케이블의 글로벌 수요 증가로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LS전선은 대만 정부가 지난해부터 2035년까지 3차에 걸쳐 추진하는 15GW 규모 해상풍력단지 개발 사업에서, 최근 3년간 발주한 사업을 모두 따냈다. 올해 1월에는 3547억원 규모 북미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수주에도 성공했다.

LS전선 직원들이 동해사업장에서 생산한 해저케이블을 포설선에 싣고 있다.<사진제공=LS전선>

LS전선은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1859억원을 들여 지난해 7월부터 강원도 동해 제2 사업장에 국내 최대 172m 초고층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를 포함한 해저케이블 공장을 추가로 짓고 있다.

지난달에는 5만1778㎡ 규모의 동해 송정일반산업단지 3블록도 사들였다. 2025년까지 약 800억원을 들여 해저 5동 생산시설과 케이블 보관시설, 해저지원공장, 물류창고, 연구 지원동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LS전선은 2010년 강원도개발공사로부터 송정일반산업단지 1·2블럭을 매입해 해저케이블을 생산 중이다.

고공행진 중인 구리가격도 LS전선의 과감한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2020년 3월 톤당 4617.5달러에서 반등을 시작한 구리가격은 지난달 31일 톤당 1만337달러까지 상승했다. 특히 구리 사용량이 일반 내연기관차 대비 4~6배 높은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리가격 상승분은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돼, 같은 양을 판매했을 때 매출이 확대된다.

구리가격이 본격 상승한 지난해 LS전선 매출은 6조111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도 최소 3분기까지 구리가격 상승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LS전선이 올해 약 6조3000억원의 매출을 내 지난해 실적을 재차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저케이블 사업은 높은 제조 난이도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반면 수요는 글로벌 친환경 기조를 타고 지속 확대되고 있다”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만큼 생산설비 확대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유영준 기자 / yjyoo@ceoscore.co.kr]

댓글

등록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주요 기업별 기사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CEO스코어인용보도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