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관리 졸업 앞둔 두산, 무인화·친환경으로 미래 성장동력 키운다

입력 2022-01-27 07:00:07 수정 2022-01-26 17: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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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연중기획] 한국 경제 주역, 500대 기업 심층분석/ (37)두산
2013년 매출 21조원 이후 정체 …2021년은 14조8910억원 전망
연간 투자 규모는 14조~15조원 유지…10년 누적 투자 150조원
협동로봇·중장비 자동화·해상풍력 등 미래 경쟁력 확보 나서

2020년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던 두산(회장 박정원)은 자산과 사업 매각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앞두고 있다. 두산은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 수익 확보를 위해 협동로봇과 중장비 무인화, 해상풍력을 비롯한 친환경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두산은 1896년 문을 연 박승직 상점이 효시로 1950년대 주류와 무역업으로 기업 토대를 닦았다. 이후 1960년대 식음료, 1990년대 소비재, 2000년대 중공업 중심으로 전환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최근 10년 간 두산은 누적 매출 163조원4717억원, 영업이익 8조3143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2013년 21조원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이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투자는 매년 14조~15조원 수준을 꾸준하게 유지했다. 연구개발비도 대체적으로 늘어났으나 임직원 수는 2016년 4165명에서 2021년에는 2054명까지 크게 줄었다.

10년 누적 매출 163조원…매출 정체상황 지속

두산의 최근 10년 간 누적 매출은 163조4717억원이다. 2013년 21조9365억원으로 최근 10년 동안 최고 매출을 올렸으며, 이후로는 매출이 정체돼 있다.

연도별 매출을 보면 △2012년 3조8338억원 △2013년 21조9365억원 △2014년 20조4682억원 △2015년 18조9604억원 △2016년 16조4107억원 △2017년 17조5852억원 △2018년 18조1712억원 △2019년 18조5357억원 △2020년 16조9693억원이다. 2021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0조59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기복이 심했다. 2019년 1조2619억원으로 10년 간 최고 영업이익을 올렸으며, 2000억원대에서 1조2000억원대로 기복을 보였다. 두산의 영업이익을 연도별로 보면 △2012년 2949억원 △2013년 1조1549억원 △2014년 1조81억원 △2015년 2646억원 △2016년 9172억원 △2017년 1조1799억원 △2018년 1조2159억원 △2019년 1조6186억원 △2020년 2750억원이다. 2021년에는 3분기 누적으로 8320억원을 기록했다. 10년 간 누적 영업이익은 8조3143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두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4조8910억원, 1조1040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301.5% 크게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투자 규모 14조~15조원…임직원 수는 급감

두산의 10년 간 누적 투자 규모는 150조6563억원으로 매년 14조~15조원을 기록했다. 두산의 유·무형 자산을 포함한 연도별 투자 규모는 △2012년 14조6843억원 △2013년 15조8736억원 △2014년 15조7569억원 △2015년 15조6471억원 △2016년 14조8635억원 △2017년 14조9908억원 △2018년 14조7865억원 △2019년 15조3111억원 △2020년 15조1470억원이다. 2021년에는 3분기 누적으로 13조6015억원을 기록했다.

두산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에 투자를 확대했다. 두산중공업은 공장 시설투자와 기술개발에 투자를 이어갔으며, 두신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와 엔진·소재 부문에 투자를 늘렸다. 지주회사인 두산은 전자소재 부문에 투자를 확대했다. 최근에도 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단조 공장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투자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연구개발비도 등락은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12년 연구개발비는 4885억원에서 2013년에는 5301억원으로 5000억원대에 진입했다. 2015년에는 6095억원까지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10년 중 가장 많은 630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5439억원으로 다시 5000억원대에 진입했으며 2021년 3분기까지는 3783억원이 연구개발에 사용됐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평균 3.13%를 보였다. 2012년에는 2.3%에 불과했지만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3.57%까지 확대됐다.

두산의 임직원 수는 2016년까지 4000명대 수준을 보였지만 점차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최대 임직원 수인 4165명을 기록했으며,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2020년 2601명, 2021년 3분기 기준 2054명까지 줄었다.

무인화·친환경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 한창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사진제공=두산로보틱스>

두산은 두산건설의 미분양과 탈원전으로 인한 두산중공업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이에 2020년 6월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을 지원받기로 하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사업부와 자산을 매각하면서 자금을 마련했고 경영정상화를 앞두고 있다.

두산은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에도 집중했다. 두산은 친환경과 무인화 프로젝트를 미래 수익원으로 점찍었다. 박정원 두산 회장도 올해 신년메시지를 통해 신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신사업은 협동로봇, 수소 드론, 물류자동화 솔루션 부문 등에서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으며 이제는 본격 성장가도에 올라설 때”라며 "두산이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의 미래 신사업 중 하나인 무인화 프로젝트는 협동로봇, 중장비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대표적이다. 협동로봇은 두산로보틱스가 기술력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서유럽 지역에 해외법인 설립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판매 거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연관 기술에 대한 투자도 이어갈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중장비 자동화·무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2019년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조종 기술을 출시했으며, 향후 자율주행 등으로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친환경 사업에서는 친환경에너지, 폐자원 에너지화, 수소발전 등으로 경쟁력 확보할 방침이다. 친환경 사업은 두산중공업과 두산퓨얼셀이 맡는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 사업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전환에 대응하고, 폐자원 에너지화 플랜트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수소사업은 그룹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로 지난해 4월 수소 시장 선점을 위해 '수소 TFT'를 신설하기도 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두산중공업에서 수소터빈을 만들어 수소시장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두산 관계자는 “2020년 유동성 위기가 있었지만 빠르게 이를 극복해 올해 채권단 관리 체제를 조기 졸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미래 신사업에 투자를 늘리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준모 기자 / Junpar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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