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포스코맨'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회사 성장 이끌며 연임도 청신호

시간 입력 2021-12-02 07:00:12 시간 수정 2021-12-02 08: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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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포스코 입사 후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겸 재무통으로 활동
회사 재무구조·실적 개선 주력…도시정비에선 최대 수주 실적 성과
내년 3월 임기 만료…다방면으로 경영성과 증명하며 연임 가능성↑

2019년 말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한성희 사장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한 사장은 취임 이후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했다. 또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도시정비사업도 적극 공략, 사상 최대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한 사장은 대구 심인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캐나다 맥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현재까지 30여년을 포스코에 몸담은 '정통 포스코맨'이다.

한 사장은 2004년 POSVINA 법인장,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미래전략 담당 상무, 2015년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 2016년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2017년 포스코 홍보실장, 2018년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쳤다. 

그가 취임한 이후 포스코건설의 재무구조는 크게 개선됐다. 한 사장이 취임한 2019년 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은 138.5%였으나 올해 3분기 114.7%로 23.8%포인트 내려갔다. 유동비율은 2019년 151.1%에서 올 3분기 기준 158.9%로 7.8%포인트 상승했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포스코건설은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 등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 사장 취임 이후 포스코건설의 수익도 늘어났다. 한 사장은 포스코건설의 영업이익이 2018년 3041억원에서 2019년 2475억원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구원 등판했다. 그는 취임 후 주택사업을 확장하면서 이듬해인 2020년 영업이익을 3797억원으로 늘렸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6503억원에서 7조7944억원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53.4%나 늘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357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015억원보다 18.4%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한 사장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주택사업을 확장한 결과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국내 도시정비 수주에서 총 2조7456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2년 연속 업계 2위를 차지했다. 회사 자체적으로도 2019년 2조7452억원에 이어 다시 한번 도시정비사업 실적을 갱신했다. 특히 작년 강남 정비시장에서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 사장은 신반포21차 재건축을 직접 챙기며 강남 진출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건설은 올해에도 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처음으로 3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 치웠다. 포스코건설의 1일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3조6916억원이다. 리모델링 수주실적만 1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한 사장이 아파트 브랜드 '더샵'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택사업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그는 지난달에도 9년 동안 사용해 오던 주거 서비스 브랜드 '온마음서비스'를 '블루엣'으로 변경했다. 작년 리뉴얼된 더샵과 통일감 있는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신도림 3차 리모델링사업.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신도림 3차 리모델링사업. <사진제공=포스코건설>

한 사장 재임기간 포스코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상승했다. 2019년 6위였던 시평 순위는 지난해 5위로 올라섰고 올해는 한 단계 더 상승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 사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취임 이후 꾸준히 경영성과를 증명한 만큼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다양한 경험으로 회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데다, 직원과도 허물없이 토론을 하는 등 소통 리더십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성희헌 기자 / hhsu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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