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vs KT…통신사도 UAM 선점 경쟁 격화

시간 입력 2021-11-18 07:00:08 시간 수정 2021-11-17 19:55:30
  • 페이스북
  • 트위치
  • 카카오
  • 링크복사

SKT, UAM 실증 성공…KT도 인천공항 관제권 내 교통관리 시연
2040년 국내 시장 규모 13조…통신 기반 인프라 등 성장성 높아

SKT 매니저가 VR기기를 착용하고 UAM 탑승 과정을 가상현실로 체험하는 모습. <사진제공=SKT>

SK텔레콤과 KT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에어택시’로 대표되는 도심항공교통(UAM)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탈통신 전략으로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통신 역량을 활용해 UAM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K-UAM 드림팀’ 연합을 꾸린 SK텔레콤(대표 유영상)은 최근 김포국제공항에서 UAM 실증에 성공했다.

이 시연에서 SK텔레콤은 김포국제공항 외부 상공을 3분 가량 선회한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 사이를 상공과 지상 이동통신망으로 안정적으로 연결했다. 이는 항공기가 오가는 공항에서 UAM이 뜨고 내릴 때 안전하게 관제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과 UAM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공항 시설을 이용하고 다른 교통수단으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서비스 등이 가능한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SK텔레콤은 K-드론시스템과 연계한 자율비행 드론 관제에도 성공하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와 UAM부터 무인비행체까지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실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UAM 산업이 고도화돼 원격 관제 또는 자율주행 형태로 운용되기 위해서는 항공교통 통신망 구축과 운용이 점차 중요해질 전망”이라며 “통신 및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UAM 산업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대표 구현모)도 최근 K-드론시스템(UTM)을 활용한 2인승 UAM 기체와 드론을 공항 관제시스템과 연계해 교통관리를 시행하는 시연에 성공했다. KT는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대한항공 등과 함께 ‘UAM 팀 코리아’를 발족하고 현재 관련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시연으로 기존 단일 UAM 비행체 비행관제에서 한 단계 진화된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K-드론시스템를 통해 축적한 핵심기술 및 실증경험을 바탕으로 플랫폼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도심항공교통 상용화의 조기 실현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UAM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로,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정부도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도권 공항셔틀 서비스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040년까지 UAM 시장 규모가 국내 13조원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전 세계 UAM 시장을 1700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망은 UAM 핵심 기술로 꼽힌다. 상용화를 위해선 공항에서 UAM이 뜨고 내릴 때 안전하게 관제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과 UAM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공항 시설을 이용하고 다른 교통수단으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서비스 등 통신사들의 정보공유체계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UAM 시장은 비행체 개발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 운항 관제, 자율주행, 이착륙 시설 등 인프라와 서비스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통신망 운용과 더불어 통신 기반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지면 통신망과 통신기술로 창출할 수 부가가치 역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