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펫부터 요기요까지…존재감 키우는 GS홈쇼핑 출신

시간 입력 2021-11-10 07:00:04 시간 수정 2021-11-09 17: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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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적 결합' 과정에서 신사업 부문 중책

▲ⓒ(좌)박솔잎 전략본부장,(우)박영훈 디지털커머스 BU장. <사진제공=GS> 

GS리테일이 요기요 경영 참여를 확정하며, 사내이사로 박솔잎 전무를 추전했다. 앞서 박영훈 부사장은 어바웃펫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모두 GS홈쇼핑 출신으로, 신사업에서 중책을 맡아 이목을 끈다.

통합 5개월차에 접어들어 화학적 결합을 꾀하는 과정에서 분업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요기요 지분 인수 대금 납입을 완료, 본격 경영 참여 자격을 얻었다.

요기요 인수단은 FI(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SI(전략적 투자자) GS리테일간 3자 연합으로 꾸려졌다. GS리테일의 추천 이사를 마지막으로 인수 목적의 SPC(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 경영진 구성이 마무리됐다.

GS리테일 측에선 박솔잎 전무가 사내이사를 맡았다. 박 전무가 요기요 인수에 직접 관여했기 때문에 추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박 전무는 요기요 투자가 확정되자 "퀵커머스 사업 역량이 강화돼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하고 GS리테일이 퀀텀점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선 퀵 커머스 시장이 2025년까지 최소 5조원 이상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1시간 이내에 단건 배송도 가능한 퀵 커머스가 급부상했다. 특히 요기요는 CU,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등 경쟁사들도 입점해 GS리테일 입장에선 선점 효과가 크다.

박솔잎 전무는 GS홈쇼핑에서 넘어온 임원으로, 삼성전자, 베인앤컴퍼니, 이베이코리아 등을 거쳐 작년 GS그룹에 합류했다.

GS홈쇼핑 출신의 박영훈 부사장 역시 앞서 어바웃펫 임원으로 신규 등기됐다.

GS리테일은 펫 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 어바웃펫에 투자했다. 지분 과반수를 보유하다 지난 8월 SBS와 추가 투자를 감행했다. 그러면서 어바웃펫 측 경영진에 임원을 추가했다.

박 부사장과 함께 GS리테일 전략부문장인 김명종 상무도 어바웃펫 경영진에 합류했다. 기존 어바웃펫 이사를 겸직하고 있던 안병훈 기획MD 부문장이 빠지고 김경환 M4전략 부문장은 그대로 공동 대표를 맡는다.

지난 7월 통합 GS리테일을 쏘아 올린 이후 화학적 결합에 힘 쓰면서 자연스럽게 GS홈쇼핑 출신들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단 분석이다.

특히 통합 이후 편의점 본업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 것도 이들의 역할이 커진 배경으로 꼽힌다. 합병 직후 GS리테일 측은 "5년간 디지털 커머스, 인프라 구축, 신사업 등의 영역에 총 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명문화된 온라인 조직이 생긴 것도 합병을 앞두고 처음이었다. 디지털 커머스 BU장을 맡은 박 부사장이 온라인 사업의 첨병 역할을 한다. 또 박솔잎 전무는 신사업 조직을 포괄하는 전략본부를 이끌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수정 기자 / ksj021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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