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뺀 5G로 승부수 띄운 KT…소비자 체감 속도는 ‘글쎄’

입력 2021-07-21 07:00:03 수정 2021-07-20 18: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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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중 최초로 5G SA 상용화…삼성전자 3종 단말기에 적용
단, 현재 5G 기지국 부족 등으로 오히려 속도 느려질 가능성 높아
SKT·LGU+ “기술적 준비 끝났지만 속도 문제로 상용화 시점 미정”

KT 직원이 5G SA를 적용한 갤럭시S20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KT>

KT가 5세대(5G) 통신 단독모드(SA)를 시작하면서 통신업계의 SA 경쟁이 본격화됐다. SA는 LTE를 이용하지 않고, 5G망으로만 데이터 등을 처리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하지만 업계에선 5G 기지국 부족 등의 문제로 오히려 속도가 더 느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5G SA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 5G SA는 우선 삼성 갤럭시S20, S20+, S20 울트라 3종의 단말기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해당 이용자 중 SA 전환을 원할 경우, 단말 메뉴에서 ‘설정-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운로드 및 설치’ 후 1회 더 재부팅하면 된다.

KT는 현재 서비스 중인 비단독모드(NSA)에 비해 5G SA가 한 단계 진화한 기술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NSA의 경우 데이터 처리는 5G망으로, 단말 제어 신호는 LTE를 활용한다. 반면, SA는 LTE망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지연시간이 단축되고, 배터리 소모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KT는 이러한 SA의 특징을 활용해 당장 올 연말부터 정교한 재난문자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LTE 기반의 재난문자는 불필요한 인근 지역의 정보까지 수신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SA에서는 사용자의 현재 지역에 대한 재난문자만 제공해 효과적인 재난상황 전파가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2019년 4월 5G 서비스 개시 후 2년 3개월여만에 상용화되는 SA는 5G 스마트폰 이용자뿐 아니라 다른 산업에 5G가 적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5G SA 상용화에 이어 네트워크 슬라이싱과 같은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5G 융합서비스 개발에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5G SA 방식이 기존 5G+LTE 병합인 NSA 방식보다 체감 속도가 오히려 느려질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5G 기지국이 부족한 현재 상황에서 단독으로 5G 망만 쓴다면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다.

KT가 채택한 5G SA는 이동통신표준화기술협력기구 3GPP에서 규정한 ‘옵션2’에 해당하는 기술이다. 5G 기지국만을 활용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최대 속도는 1.5Gbps에 불과하다. 반면 NSA로 제공하는 이론상 최대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2.5Gbps까지 가능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KT의 SA 상용화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사 마다 전략이 다르다보니 맞다, 틀리다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현 상황에서 5G망만 이용하면 속도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SA는 지연시간을 최소화해야 하는 자율주행 등과 같은 분야에서는 쓰임새가 있는데, 소비자들은 다운로드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불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KT 측에서도 SA의 속도가 느려질 것을 감안해 특정 단말기에서만 우선 진행하는 것”이라며 “SA 속도가 불안정한 상태라 소비자 측면에서 보면 상용화하기 좋은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SA 서비스와 관련, 기술적 준비는 이미 완료했지만 이러한 속도 문제 등으로 상용화 시점을 고심 중인 상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B2B에서는 이미 SA를 적용 중이다”면서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 ‘옵션 4’라는 기술이 나오면 그때 상용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역시 “SA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준비는 끝난 상태”라면서 “망 구축 현황과 시장 상황 등을 살펴보고 최적의 시기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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