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하나금융 부회장, 포용금융 최고책임자 ‘CIFO’ 선임
업계 “금융당국 정책 선제적 대응…하반기 실행력 강화”
KB·우리도 금융지원 규모 확대…신한, 미소재단 공급 최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주요 국정 과제인 포용금융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이 업계 최초로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를 선임한 가운데, 다른 금융지주들도 CIFO 도입 여부를 검토하는 등 포용금융 체계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2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최근 지속성장·포용금융부문장인 이승열 부회장을 업계 최초의 CIFO로 선임했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그룹 차원의 포용금융 추진 체계를 강화하고 실행력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포용금융 확대 방안을 설명하며 “예를 들어 금융사 내에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를 지정해 포용금융 추진 현황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재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CIFO 선임은 하나금융이 지난 5월 발표한 ‘2026 포용금융 로드맵’의 후속 조치라는 의미도 갖는다. 하나금융은 하반기 청년과 소상공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하나금융은 올해 연간 포용금융 목표액 3조1000억원 가운데 상반기에 2조1398억원을 집행하며 목표의 60% 이상을 달성했다.
KB금융은 올해 포용금융 공급 목표를 기존 약 3조원에서 7조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포용금융 3조원에 민간 중금리대출 3조5000억원, 선제적 연체채권 소각 4500억원 등을 더해 금융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은 상반기까지 2조5000억원을 지원했다. 같은 기간 4441억원 규모의 채권을 채무조정했고, 하반기에는 4616억원 규모 채권에 대해 추가 채무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상반기 약 1만2000명의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원금을 최대 90%까지 감면했고, 국민카드는 앱 기반 비대면 원스톱 채무조정을 통해 약 1만9000건의 채무조정을 진행했다.
신한금융은 연내 4조5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추진하며, 상반기까지 2조4000억원을 공급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부터 중·저신용자의 기존 고금리 신용대출을 새희망홀씨 대출 평균금리(6.9%) 이하로 전환해 주는 ‘선순환 포용금융’을 시행하고 있다. 기초연금 수급자 대상 비상금대출도 출시했으며, 청년미래이음대출은 16억원을 공급해 4대 시중은행 미소금융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지원 실적을 기록했다.
우리금융도 당초 계획보다 2조3000억원 늘어난 3조5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을 연내 지원할 계획이다. 상반기까지는 2조1000억원을 공급했다.
금융위원회는 포용금융 체계의 제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운영 중인 포용금융 전략 추진단을 통해 포용금융 종합평가 체계 도입, 전담 최고책임자 지정, 건전성 규제 합리화, 신용평가체계 개선 등 민간 금융시스템을 포용적으로 재설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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