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 최종 우협 대상자 선정…저축은행·캐피탈·보험사 라인업 완성
이자수익 감소·시장 위축 속 돌파구 기대…증권업 진출 가능성 여전

예별손해보험(이하 예별손보)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OK금융그룹이 선정됐다. 이로써 그간 OK금융을 따라다니던 ‘대부업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종합금융그룹’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이번 선정으로 OK금융은 저축은행과 캐피탈, 보험업까지 아우르는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다만 종합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인 증권사 인수는 여전히 그룹의 과제로 남았다.
16일 예금보험공사 등에 따르면, 예별손보 공개 매각 재입찰 결과 OK금융그룹 계열사인 OK넥스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예별손보는 MG손해보험의 자산 및 부채를 이어받아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가교보험사다. OK금융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지원받을 공적자금 액수로 1조 1500억원 이하를 제시, 경쟁사 대비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OK금융의 수익 구조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핵심 계열사인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본업이 위축되면서, 본업 외 자본투자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OK저축은행의 올 1분기 이자순수익은 20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반면, 유가증권 처분이익은 같은 기간 30억원에서 742억원으로 급증했다.
OK금융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예별손보 인수를 추진했다”며 “과거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 후 업계 2위로 성장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예금보험공사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에 서민금융그룹으로서 충실히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OK금융의 모태는 재일교포 최윤 창업주가 일본에서 설립한 대부업체다. 2007년 ‘러시앤캐시’를 출범하고 2008년 아프로파이낸셜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나, 대부업체라는 정체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후 2014년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OK저축은행을 출범시켰고, 2016년 한국씨티캐피탈(현 OK캐피탈)을 인수하며 금융그룹의 외관을 갖추기 시작했다.
최윤 회장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꾸준히 선언해 왔다. 2023년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라이선스를 반납하며 “대부업 철수를 계기로 새로운 정통에 올라섰다”며 “진정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증권사 인수다. 과거 LIG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 인수 시도 등 수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으며, 한양증권 인수전에도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24년에는 ‘OK증권’ 상표권을 출원하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증권업계에 마땅한 매물이 없는 상황이라 단기 내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OK금융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으로 검토 중인 증권사 매물은 없으나,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열린 자세로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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