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보험사 외국인 지분율 확대 ‘뚜렷’…삼성화재 58.4%로 ‘최고치’

시간 입력 2026-07-20 07:00:00 시간 수정 2026-07-16 17: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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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美 블랙록 5% 이상 신규 보고…현대해상 외국인 지분율 4.2%P ↑
밸류업·주주환원 정책에 외국계 자본 유입 본격화…배당주로 매력 재평가

상장 보험사 외국인 지분율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새 보험회계 제도인 IFRS17 도입 이후 이익 체력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상장 보험사들이 해외 ‘큰손’들의 주요 투자처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최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강조함에 따라 보험사들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대형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을 향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지분율 상승세가 도드라진다.

20일 CEO스코어데일리와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025년 6월 말부터 2026년 6월 말까지 국내 상장 보험사들에 대한 해외 기업·기관의 지분 투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화재의 외국인 지분율은 2025년 6월 말 55.9%에서 2026년 6월 말 58.4%로 2.5%포인트 상승하며 조사 대상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같은 기간 자사주 소각 등으로 발행주식 수가 4601만 주에서 4464만 주로 감소하면서 외국인 지분율 상승 폭을 한층 키웠다.

삼성화재의 외국인 지분율 상승에는 두 해외 기관투자자의 신규 진입이 결정적이었다.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이하 슈로더, 영국)는 2025년 10월 삼성화재 지분 5.04%를 처음으로 보고한 뒤 2026년 6월 말 기준 5.20%를 기록 중이다. 인베스코 에셋 매니지먼트(이하 인베스코, 미국) 역시 2026년 5월 5.06%를 신규 보고한 데 이어 2026년 6월 말에는 5.51%까지 0.45%포인트 끌어올렸다.

DB손해보험에는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이하 블랙록, 미국)가 올해 1월 5.06% 이상 취득을 신규 보고했다. 블랙록은 지난 2020년 DB손해보험 지분 3.76%를 보유했다가 이후 지분을 늘려 올해 1월 5% 이상 기준선을 재돌파했다. 2026년 6월 말 기준 블랙록의 DB손해보험 지분율은 5.36%다. DB손해보험의 전체 외국인 지분율은 2025년 6월 말과 2026년 6월 말 모두 46.3%로 같지만, 중간에 2025년 9월~2026년 3월 43%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해상의 외국인 지분율도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5년 6월 말 35.2%에서 2026년 6월 말 39.4%로 4.2%포인트 올랐고, 직전 분기(2026년 3월 말, 34.3%) 대비로는 2분기 만에 5.1%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외국인 보유 주식 수 증가와 발행주식 수 감소(8940만 주→8525만 주)가 맞물린 결과다.

동양생명 81.4%→49.3% 급락… SGI서울보증은 1년 새 5.5%포인트 ↑

반면 동양생명은 외국인 지분율이 이 기간 큰 폭으로 낮아졌다. 2025년 6월 말 81.4%에서 2026년 6월 말 49.3%로 32.1%포인트 급감했다. 특히 2025년 9월 말 81.3%를 유지하던 지분율이 2025년 12월 말 47.9%로 3개월 만에 급락했는데, 당시 외국인 보유 주식 수가 1억3100만 주에서 7700만 주로 약 5400만 주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SGI서울보증은 반대 흐름을 보였다. 외국인 지분율이 2025년 6월 말 1.1%에서 2026년 6월 말 6.6%로 5.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25년 12월 말 1.6%에서 2026년 3월 말 6.5%로 한 분기 만에 급등하며, 외국인 보유 주식 수가 같은 기간 약 73만 주에서 458만 주로 6배 이상 늘었다.

한화생명의 외국인 지분율은 2025년 6월 말 10.4%에서 2026년 6월 말 7.8%로 2.6%포인트 낮아졌다. 2026년 3월 말에 6.0%까지 떨어졌다가 2분기 들어 7.8%로 일부 회복했다. 같은 기간 삼성생명의 외국인 지분율은 21.9%에서 23.2%로 점진적 우상향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과 전문성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단순한 단기 시세차익 추구에 그치지 않고, 새 보험회계 제도인 IFRS17 하에서 이익 체력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만큼 배당주로서의 가치 재평가와 맞물려 외국계 자본 유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외 기업·기관의 5% 이상 지분 보유 건수는 2025년 6월 말 95건에서 2026년 6월 말 123건으로 28건(약 30%) 증가했다. 보험 업종은 화장품(7건 증가), 반도체(4건 증가), 제약·바이오(4건 증가) 등과 함께 5% 이상 투자가 3건 증가하며 외국인들의 자본이 쏠리는 양상을 보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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