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유증으로 미래 투자 확대
탠덤 셀로 우주시장 선제 공략
북미 훈풍 속 실적 개선 이어가

한화솔루션 태양광 셀 제조 공정. <사진=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에 관한 정정 요구를 모두 충족하면서 일정에 따라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60% 이상을 신규 투자에 쏟으면서 미래 성장에 대한 투자 의지를 내비쳤다. 한화솔루션은 북미를 중심으로 한 태양광 수요를 넘어 우주 태양광 발전 시장을 선제적으로 준비할 구상이다.
한화솔루션이 최종적으로 추진할 유상증자 계획에 따르면 총 5300만주를 신규 발행하기로 했다. 현재 발표된 1차 발행가액은 2만7900원으로, 이를 반영한 유상증자 총액은 1조4787억원에 달한다. 이 중 시설자금에 9077억원, 채무상환 자금에 571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유상증자의 최종 발행가액은 1차 발행가액과 2차 발행가액 중 더 낮은 가격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유상증자 직전 가격이 크게 오르면 확정 발행가액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실제, SKC의 경우 주가 상승으로 총액이 늘어나 당초 계획보다 1600억원 많은 1조1671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유상증자 이후, 투자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탠덤) 파일럿 라인 업그레이드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탠덤 양산 라인 구축과 탑콘(TOPCon) 생산 능력 확대에 8000억원을 투입한다.
탠덤 제품 개발과 상업화를 통해 기술 우위를 확보하고, 향후 우주 분야 등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미국 카터스빌 공장. <사진=한화솔루션>
우주 태양광 시장은 우주 데이터센터 확산과 맞물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미국에서 상장한 스페이스X는 우주 데이터센터를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며, 총 100GW 규모의 우주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지구에서 전력을 공급하기 어려운 만큼 발전 설비를 자체적으로 갖춰야 하는데, 연료를 지속적으로 보급하기 어려운 우주 환경에서는 태양광이 가장 현실적인 전력원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우주 환경에서도 높은 발전 효율을 유지할 수 있는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솔루션이 개발 중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탠덤 셀이 우주 태양광 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Tech)가 참여하는 SSTEF-1(우주 과학기술 실증) 프로젝트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조지아 공과대학교 산하 비영리 응용연구기관인 GTRI(Georgia Tech Research Institute)는 우주 환경에서의 태양광 셀 성능에 관한 실증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한화큐셀의 탠덤 셀을 실증 제품으로 선정했다.
해당 SSTET 프로젝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자금을 지원하고 미국 이지스에어로스페이스가 총괄하는 우주기술 실증이다. 한화솔루션의 탠덤 셀 샘플을 달 탐사선 표면에 한화큐셀의 탠덤 셀 샘플을 설치하고 우주 환경에 노출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이 실증을 통해 확보할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가장 신뢰성 높은 우주태양광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주 태양광 등의 미래 투자와 함께 당장 오는 실적도 북미 태양광 시장에 힘입어 반등할 전망이다. 특히 태양광 사업을 영위하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미국 태양광 EPC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고, 대형 개발자산 매각 대금 등이 더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한화솔루션은 미국 내 생산 거점과 더해 비중국 원재료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미국 세액공제에 적합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액공제로 2180억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이처럼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이 한층 강화되면서 한화솔루션 제품의 미국 현지 프리미엄도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은 “연말까지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카터스빌 공장 셀 라인이 양산에 돌입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견조한 수익 창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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