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 한 달 새 16%↓
판가 연동에 실적 영향
광물 내재화 주목받나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재료 가격 하락은 원가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지만, 판가 연동 구조상 제품 판매가격도 함께 낮아져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배터리 업계가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확보와 가격 변동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다.
니켈 가격이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1일 니켈 기준 가격은 톤당 1만9050달러에서 7월 2일 톤당 1만6070달러로 하락했다. 이는 한 달 만에 약 16% 급감한 수치다.
1년간 니켈 가격 추이를 살펴봤을 때, 최고 톤당 1만9450달러에서 최저 톤당 1만4125달러까지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월평균 가격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만4689달러에서 올해 1월 톤당 1만7844달러까지 급등했다. 이후 5월 톤당 1만8805달러까지 상승한 뒤 6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니켈은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소재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니켈이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단위 무게 또는 부피당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의 양을 의미한다.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동일한 무게와 부피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니켈 함량 비율에 따라 제품을 구분하기도 한다. 니켈 함량이 40~60% 수준이면 미드니켈 배터리, 80% 이상이면 하이니켈 배터리 등으로 불린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계는 니켈 함량을 90% 이상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까지 개발에 성공하면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니켈 등의 핵심 광물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배터리 업계에서는 판가 연동 계약을 체결해 원자재 가격 및 수급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판가 연동 계약은 핵심 광물 가격의 변동분을 제품 판매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니켈 등의 광물 가격이 오르면 제품 가격도 함께 오르고,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 판매 단가 역시 낮아지는 구조다.
다만 최근과 같은 광물 가격하락 국면에서는 원가 부담이 완화되는 동시에 제품 판매 단가도 함께 낮아진다. 이에 직전 분기와 동일한 제품을 같은 규모로 판매 하더라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는 축소될 수 있다.
배터리 업계는 광물 가격과 수급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원재료 공급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니켈 제련과 재활용 원료 확보 등을 통해 원재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를 추진하며 원재료 공급망 내재화에 나서고 있다. 엘앤에프도 CIS케미칼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LFP·NCM 재활용 원료 확보를 추진하는 등 광물 확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베터리 업계 관계자는 “광물 가격은 국제 공급망 변화에 따라 크게 출렁일 수 있는 만큼 공급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광물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 원가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제품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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