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올해 30호점·내년 100호점 목표로 공격적 출점
투썸도 벤루엔 론칭…내달 강남에 국내 1호점 개점
전통 빙과 지고 프리미엄 뜬다…‘작은 사치’ 소비 확산
투썸플레이스가 ‘밴루엔‘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주도하는 벤슨이 공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투썸플레이스까지 가세하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투썸플레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다음달 3일 밴루엔의 국내 첫 스토어인 강남역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밴루엔은 2008년 미국 뉴욕에서 아이스크림 트럭으로 출발한 브랜드다. 일반 아이스크림보다 달걀노른자 함량을 높인 프렌치 스타일 아이스크림을 대표 메뉴로 내세우며 충성 고객층을 확보해왔다. 올해 초 밴루엔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A)을 체결한 투썸플레이스는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7월 3일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신세계 강남점, 신논현역점 등 주요 상권에 매장을 확대해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밴루엔의 참전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가 매장 수 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브랜드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벤슨은 국내산 유제품을 활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벤슨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다. 김 부사장은 브랜드 기획 단계부터 제품 개발과 매장 전략 등 사업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슨은 압구정로데오점을 시작으로 주요 상권과 특수 상권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현재 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30호점, 내년 100호점 개점을 목표로 공격적인 출점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벅스와의 협업을 마무리하고 자체 매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채널 입점과 배달 플랫폼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확장과 함께 고객 접점을 넓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공격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에 비해 수익성 확보는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베러스쿱크리머리의 매출은 43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9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는 그동안 베러스쿱크리머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사업 확대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 5월과 7월 각각 30억원, 50억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단기차입금 형태로 80억원을 지원했다. 최근까지 누적 지원 규모는 500억원에 달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약 1년간 스타벅스 협업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현재는 자체 매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50호점 이상을 운영하게 되면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 중 수익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이 이어지는 배경에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전통 빙과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든 반면 고품질 원료와 차별화된 경험을 앞세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국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규모는 2015년 2조184억원에서 2024년 1조4864억원까지 감소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그동안 아이스크림 시장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맛뿐만 아니라 매장 분위기와 시각적 요소, 브랜드 경험까지 함께 소비하는 트렌드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스크림과 어울리는 디저트 메뉴를 결합하거나 차별화된 공간을 제공하는 등 소비자들이 매력을 느낄 요소를 갖춰야 한다”며 “결국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느냐가 브랜드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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