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저금리 기대에 회사채 발행 확대
올해 금리 반등 전망에 조달 전략 재점검
국민카드, 외화채 활용한 조달 다각화 속도

카드사들의 회사채 조달 의존도가 7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하락기에 장기 회사채 중심으로 조달 구조를 재편한 전략이 당시에는 유효했지만, 금리 재상승 전망이 고개를 드는 지금은 차환 부담이라는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신용평가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7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회사채 조달 비중은 평균 73.7%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73.2%) 대비 0.5%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사는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어 회사채(여전채)·외부 차입·자산유동화증권(ABS)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회사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조달 방안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여전히 조달 수단의 대부분을 회사채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 카드사의 회사채 조달 비중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먼저 우리카드의 올 1분기 회사채 조달 비중이 79.9%로, 전년 동기(74.5%)보다 5.4%포인트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뒤이어 △신한카드 73.6%(전년 대비 5.1%포인트 상승) △현대카드 77.4%(3.4%포인트 상승) △롯데카드 68.3%(0.4%포인트 상승) 등의 순으로 큰 폭 상승했다.
다만 일부 카드사의 경우에는 눈에 띄게 회사채 의존도가 되레 줄어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KB국민카드의 1분기 회사채 조달 비중은 69.9%로, 전년 동기(76.4%)보다 6.5%포인트가량 크게 하락했다.
KB국민카드는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4억달러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조달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국내 증권사 단독 인수 기준 여전업계 최대 규모인 1억3000만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아울러 4월에는 4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표시 김치본드를 추가 발행했다.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비회사채 발행에도 힘쓰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올 4월 HSBC홍콩·ING은행을 공동 주관사로 내세워 5억달러 규모의 소셜 ABS를 발행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회사채 중심 조달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채널을 활용함으로써 조달 비용 절감과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억3000만달러 규모 김치본드 발행을 통해 국내외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는 한편, 외화 ABS 등 비회사채 조달 수단도 적극 활용하며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삼성카드의 경우에는 62.4%로, 전년 동기(66.0%)보다 회사채 의존도를 3.6%포인트가량 줄였다. 이는 7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1%포인트 줄어든 84.1%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카드사들의 회사채 의존도가 높아진 데는 낮았던 기준금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연초 금리 하락 기대감이 높았던 시기에 단기 CP(기업어음) 대신 회사채로 조달 방식을 전환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당시에는 낮은 금리로 장기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유리했으나, 최근 금리가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만기 도래 시 차환 발행에 나서야 하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높아진 금리로 회사채를 새로 찍어야 하는 부담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5월 말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적절한 시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의 회사채 조달 비중이 증가한 것은 최근 금리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연초부터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하에 단기 CP(기업어음) 중심 조달에서 회사채로 전환했고, 이로 인해 회사채 비중이 점점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장기물로 조달해 이자 비용을 낮추는 전략이 유효했지만, 최근 금리 상승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향후 회사채 차환 시 조달 금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회사채 의존도를 낮추지 못하는 이유는 ABS(자산유동화증권)가 조달 비용 면에서는 유리하지만, 수시로 발행하기 어렵고 한 번에 대규모로 발행하는 특성상 필요할 때마다 즉각 활용하기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조달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수립해 ABS 비중을 확대하고, 필요시 단기 조달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회사채 의존도를 낮춰 평균 조달 비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그래픽] 5대 금융그룹 ESG 채권 발행액 현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7/22/2026072211155948404_m.jpg)
























































































![[26-06호] 글로벌 10대 반도체기업 연구개발비 현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7/21/2026072109152270419_m.jp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열풍에 최태원 SK 회장 ‘톱5’…소부장 기업인 순위 급등](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7/02/2026070215424745165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