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보험맨’ 민기식, SK쉴더스 ‘보안리더’ 굳히기…“‘재무 위기’ 넘고 ‘AI 보안’ 승부수”

시간 입력 2026-06-11 07:00:00 시간 수정 2026-06-10 17:23:57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보험계 출신 CEO로 3조원대 차환 과제 해결…재무 안정화 주도
CSPO 산하 안전보건 TF 신설…현장 중심 안전관리 체계도 재정비
‘사이버보안AI랩스’ 연구 성과 기반 sLLM·자율형 SOC 고도화 추진

<그래픽=사유진 기자>

보험맨으로 보안기업 수장에 오른 민기식 SK쉴더스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3조원대 리파이낸싱으로 재무 안정화를 이루고, 이제 물리·사이버보안을 아우르는 AI 보안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 대표는 푸르덴셜생명·DGB생명 대표와 KB라이프생명 부회장을 지낸 정통 ‘보험맨’이다. 보안업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그가 대표로 발탁된 배경에는 재무 안정화 과제가 깔려 있었다.

민 대표 취임 당시 SK쉴더스는 최대주주인 EQT파트너스가 SK스퀘어·맥쿼리자산운용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때 동원한 3조원대 인수금융의 차환(리파이낸싱)을 앞두고 있었고, 외국계 보험사에서 위기관리와 해외사업을 경험한 민 대표가 적임자로 평가됐다.

실제 취임 1년차 가장 굵직한 성과는 재무 쪽에서 나왔다. SK쉴더스는 지난해 9월 KB국민은행·KB증권·한국투자증권 주선으로 총 3조3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마무리했다. 2023년 인수 당시 약 7% 수준이던 조달금리를 5% 초반대로 낮추면서, 연간 약 500억원의 이자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민기식 SK쉴더스 대표. <출처=SK쉴더스>

사업 측면에서는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을 아우르는 통합 역량 강화에 집중했다. SK쉴더스는 안전을 경영 핵심 과제로 재정립하고, 안전보건최고경영책임자(CSPO) 산하에 안전보건 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손 봤다.

AI 기술 적용도 넓혔다. 물리보안에서는 민간부문 최초로 영상정보처리기기 TTA 인증을 받은 AI CCTV를 앞세웠고, 사이버보안에서는 AI 기반 보안관제 플랫폼 ‘시큐디움(Secudium)’과 관리형탐지대응(MDR) 등으로 위협탐지·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내부 세미나·교육 프로그램과 리더십 파이프라인 구축 등 인재 육성도 과제로 제시했다.

AI 기술을 자체 연구 역량과 연결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SK쉴더스의 사이버보안 AI 연구조직인 ‘사이버보안AI랩스’ 소속 연구진은 불규칙한 사이버 공격 흐름을 분석하는 AI 기술 ‘QuITE’를 제시했고, 관련 논문은 글로벌 AI 학회 ICML 2026에 채택됐다. 추후 사이버보안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 자율형 보안운영센터(Autonomous SOC) 등 차세대 AI 보안 기술 연구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사업은 보안의 역할 확장에 맞췄다. 물리보안에서는 시니어케어와 무인매장 등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대응한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사이버보안에서는 차세대 보안운영체계인 ‘에이전틱 SOC(Agentic SOC)’ 등 AI 보안 기술 기반 체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민기식 대표는 “AI 확산은 보안 산업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보안은 위협을 예방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비즈니스 리스크를 관리하는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쉴더스는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전반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안의 역할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