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3사, 2분기 실적 반등 기대감
‘전기차→ESS’ 핵심 전략 전환 효과
대규모 수주·공급 통한 수익성 개선

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 ESS 제품. <사진=LG에너지솔루션>
국내 배터리 3사가 지난 1분기를 바닥으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기존 전기차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의 수익성 확보 전략으로 무게중심을 옮긴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이 기대되며, 삼성SDI와 SK온은 적자를 이어가더라도 손실 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영업이익 2156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삼성SDI는 2분기 영업손실을 이어가지만, 700억원 수준으로 손실을 줄일 전망이다. 별도의 추정치가 집계되지 않는 SK온 역시 주요 시장의 판매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국내 배터리 3사의 ESS 정공법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SS 시장은 전 세계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산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으로 예상을 웃도는 수요가 뒤따르고 있다.
기존 전기차 시장과 달리 ESS 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차는 8~10년 간의 신차 주기에 맞춰 장기 공급계약이 가능하지만, 경기 흐름과 소비자의 수요 등으로 인한 변동성이 크다. 그러나 ESS는 전력망 안정화라는 구조적인 요인에 의해 중장기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대규모 ESS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한화큐셀 미국법인과 5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는 1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미국 DTE에너지와 총 16억 달러(약 2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약 2년으로, 총 6GWh 규모다.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DTE에너지는 미국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Saline Township)에 신설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오라클(Oracle)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등 총 8개의 핵심 전력망 구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SDI도 지난해 연말부터 ESS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말 미국의 대형 에너지 전문기업에 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대규모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총 2조원을 넘으며, 오는 2027년부터 약 3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미국의 메이저 에너지 전문업체와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9년부터 4년간 단계적으로 물량을 공급할 방침이다.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와 LFP 배터리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으로, 계약 규모는 금액 기준으로 약 1조5000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들의 프로젝트 특성과 성능 요구에 따른 다양한 ESS 수요에 대응할 것이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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