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 현대무벡스 지분 추가로 판다…“주주환원 확대”

시간 입력 2026-06-08 17:40:00 시간 수정 2026-06-09 06:5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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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벡스 주식 900만주 처분…약 3300억원 확보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주주환원 재원 확보 차원
현대무벡스 주가 급등 영향도…3만원대 수준으로 ↑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가 자회사 현대무벡스의 지분 일부를 추가 매각한다. 현대무벡스 주식 처분을 통해 확보한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은 주주가치 제고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8일 현대엘리베이터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 결정 공시 분석 결과, 이 회사는 오는 7월 6일부터 8월 4일까지 약 한 달간 시간 외 거래로 현대무벡스 주식 900만주를 처분할 예정이다.

처분 단가는 지난 2일 종가인 3만7050원으로 산정됐다. 처분 금액은 333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 1조4443억원의 23.09% 수준이다. 주식 처분 후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무벡스 보유 주식은 기존 5443만4905주에서 4543만4905주로, 지분율은 48.9%에서 40.79%로 각각 낮아지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 10월에도 현대무벡스 주식 780만주를 처분해 76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처분 목적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과 현대무벡스 주식의 유통 물량 확대를 통한 수급 개선이었다. 이번 추가 매각과 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현대무벡스 주식 매각을 통한 처분이익 실현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주주환원 재원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최근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은 오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과 주주환원율 50% 이상 실현이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 또는 자기주식 취득·소각으로 환원할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의 배당 규모는 2022년 199억원에서 2023년 1444억원, 2024년 1986억원으로 꾸준히 늘었고 지난해 배당액은 5058억원에 육박했다.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본사 전경.<사진제공=현대엘리베이터>

이번 지분 매각은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업가치 상승 의지와 현대무벡스의 주가 급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무벡스는 물류 자동화, 승강장 안전문, IT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자회사로 성장 잠재력이 큰 회사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 1만원대 수준에 머물렀던 주가는 올해 5월 4만원을 넘어선 이후 이달 들어서는 3만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도 보유하고 있던 현대무벡스 주식 447만2473주(지분율 4.02%)를 올해 들어 전량 장내 매도해 1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계속 장내 매수해 지난 5일 기준 119만2655주(3.05%)까지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현금흐름과 지배력 강화를 동시에 꾀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는 현대홀딩스컴퍼니로 지분 20.13%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홀딩스컴퍼니는 현대그룹의 지주사이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74.98%)과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8.95%)가 지배하고 있다. 현정은 회장의 장남인 정영선 씨(0.65%)와 차녀 정영이 씨(0.26%) 등도 현대홀딩스컴퍼니 주주로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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