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vs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기술유출 수사 ‘촉각’

시간 입력 2026-06-08 10:45:15 시간 수정 2026-06-09 16: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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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대한전선, 기술유출 의혹 검찰 송치
시공 전문 회사 LS마린솔루션 수혜 기대감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 <사진=LS마린솔루션>
LS마린솔루션이 보유한 포설선 GL2030. <사진=LS마린솔루션>

국내 전선업계 대표 기업인 LS전선과 대한전선 간 해저케이블 기술유출을 둘러싼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LS전선의 동해공장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기술 유출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은 최근 수사를 마무리하고 혐의를 받고 있던 대한전선과 설계업체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업계에서는 검찰 수사 결과와 별개로 이번 사건이 향후 여타 사업으로 확대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유출 사태가 서해안 HVDC(초고압직류송전)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C와 DC 공장을 완전히 별개의 영역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한 해저케이블 업계 관계자는 “HVDC와 HVAC는 적용 기술에는 차이가 있지만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의 기본 설계 개념과 핵심 생산설비, 물류 동선, 케이블 보관 및 선적 시스템 등은 상당 부분 공통 요소를 갖고 있다”며 “특히 이번 수사에서 거론된 수직연합기와 턴테이블 등 핵심 생산설비는 AC와 DC를 막론하고 해저케이블 생산 경쟁력을 구성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말했다.

또 AC 해저케이블 생산공장을 설계하고 구축한 역량은 HVDC 공장 구축에도 활용될 수 있는 만큼, 특정 공장에 국한된 문제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나온다.

전력업계 관계자는 “국가 기간망 사업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사업 수행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도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발주처가 부담을 느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LS전선과 대한전선 간 기술유출 의혹 사건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LS마린솔루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 시공 전문 회사로, LS전선과 함께 해저 전력망 사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최근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시공 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해상풍력과 HVDC 시장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혀 왔다.

향후 국내 대형 해저 전력망 사업 발주가 본격화될 경우 시공 역량을 보유한 업체들의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해안 HVDC 사업은 단순한 개별 프로젝트가 아니라 향후 국내 해저 전력망 시장의 주도권이 걸린 사업이다”며 “검찰 수사 진행 상황과 발주처 판단에 따라 향후 사업자 간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해저케이블 사업 확대를 위해 전용 포설선을 확보하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대한전선 입장에서는 기술유출 등의 의혹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해저케이블 포설선은 대표적인 고정비 자산으로 꼽힌다. 선박 금융비용과 유지보수 비용, 승무원 운영비, 보험료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주 물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번 기술유출 의혹으로 사업자 평가 과정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면 사업 추진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특수 목적선은 운항하지 않더라도 감가상각과 금융비용, 유지관리 비용이 계속 발생한다”며 “대형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일반 제조업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한전선은 이번에 수사 대상이 된 시설이 기존 AC(교류) 해저케이블 생산공장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향후 HVDC 사업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전선측은 “검찰 송치가 수사기관의 1차 판단일 뿐 위법성이나 책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 “해저케이블 1공장 건설 과정에서 타사의 영업비밀을 활용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수사 대상인 1공장과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용 HVDC 생산기지인 2공장은 별개 사업으로,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수주 활동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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