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릴레이’ 삼성중공업…年 목표 20조 달성 ‘청신호’

시간 입력 2026-05-15 17:40:00 시간 수정 2026-05-16 0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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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서만 LNG 밸류체인 라인업 3척 늘려
올 누적 39억불…연 목표 139억불 달성 노려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글로벌 생산 다각화도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5월 들어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 라인업을 강화하며 수주 릴레이에 시동을 걸었다. 현재 수주 목표 달성률은 약 30% 수준으로, LNG운반선 등 고수익 선박 건조를 늘려 연간 20조원 규모의 수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15일 삼성중공업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공시 분석 결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4일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LNG-FSRU 1척을 4848억원에 수주했다.

FSRU는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로, ‘바다 위 LNG 터미널’로 불린다. 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이나 육상 터미널 건설이 어려운 곳에 활용된다. 육상 터미널보다 건조 기간이 짧아 AI(인공지능) 산업 확산에 따른 전력 공급에 있어 퀵 솔루션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은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부터 LNG운반선과 LNG-FSRU까지 생산·액화·하역·운반·공급 등 LNG 통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독자 개발한 재기화 시스템 ‘S-Regas’를 탑재한 FSRU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전날에는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7505억원에 계약했다. 이달에만 LNG 밸류체인 라인업을 3척 늘린 것이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LNG운반선 9척(LNG-FSRU 1척 포함), 에탄운반선 2척, 가스운반선 2척, 컨테이너운반선 2척, 원유운반선 4척 등 19척이다. 수주 금액은 39억 달러(약 5조8000억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5월 들어 LNG-FSRU에 이어 LNG운반선 수주까지 잇따르며 LNG 선박 수주 흐름이 활기를 띠고 있다”면서 “LNG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쳐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를 지속하며 수주 확대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모습.<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올해 매출과 수주 목표 가이던스는 각각 12조8000억원과 139억 달러(약 20조8000억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 목표는 20%, 수주 목표는 76% 올려잡은 수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0조6500억원, 영업이익 86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5%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71.5%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6년(10조4142억원) 이후 9년 만에 10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12년 내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2조9023억원, 영업이익 2731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22% 증가한 수치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말레이시아 ZLNG, 캐나다 시더, 모잠비크 코랄 등 3기의 FLNG 프로젝트 생산 공정 가속으로 해양 부문 매출도 증가하고 있어 매출 목표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조선 부문에선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와 글로벌 생산 다각화 전략을 펼치는 만큼 무난한 수주 목표 달성이 예상된다. 이날 기준 삼성중공업의 수주 목표 달성률은 28.1%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 관련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4월 나스코·디섹과 함께 미국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프로젝트의 개념 설계 지원을 공식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NGLS는 미 해군의 핵심 전략인 ‘분산해양작전’의 실행력을 높이는 핵심 자산으로, 높은 기동성과 표적 맞춤형 운용 역량을 갖춘 소형 함정이다. 향후 13척의 건조가 예상된다.

삼성중공업은 미 해군이 요구하는 고도의 기동성·보급 능력·안정성 등을 충족하는 선형을 개발하고, 나스코 조선소가 미국 내에서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대미 사업 추진을 위해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미 비거 조선소와 공동으로 MRO(유지·보수·정비)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NGLS 사업을 기점으로 나스코 조선소와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미 사업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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