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3사, 올 1분기 ‘실적 버티기’…ESS·북미 공략 총력전

시간 입력 2026-05-13 17:42:45 시간 수정 2026-05-13 17: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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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모두 동반 분기 적자 기록
전기차 캐즘 속 실적 방어에 역량 집중
북미 ESS 확대…하반기 반등 기대감

<사진=챗GPT>

국내 배터리 업체 3개사가 올해 1분기 실적 버티기에 돌입했다. 전기차 시장의 반등 지연으로 수익성 부담이 여전히 크지만, 북미 보조금과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발판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는 모두 올 1분기 적자로 마무리했다. 전기차 수요 약세로 삼성SDI만 적자 폭을 줄였고, LG엔솔은 적자전환했다. SK온은 적자 폭을 더 늘렸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LG앤솔은 올 1분기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북미 주요 고객사의 보수적 재고 운영에 따른 합작 법인 생산이 일시 중단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삼성SDI의 1분기 영업손실은 15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향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고 고부가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SK온의 1분기 영업손실은 34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자 폭을 늘렸다. LG엔솔과 마찬가지로 북미 지역의 전기차 수요 부진 및 고객사와의 협력 종료 등으로 동력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시장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K-배터리 3사는 새로운 돌파구로 ESS를 주목하고 있다. ESS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증가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ESS의 사업 비중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ESS 생산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견조한 ESS 수요와 함께 현지 생산 확대 시 확보 가능한 보조금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배터리 업체 3개사 중에서 유일하게 적자 폭을 줄인 삼성SDI는 ESS용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 및 판매 확대에 힘입어 IRA(인플레이션감축법)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수혜가 늘었다.

LG엔솔은 지난 2월 기존 전략 고객과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오는 2028년부터 공급 예정으로 현재 생산 중인 ESS용 LFP 제품 대비 비용(Total cost)이 15% 개선된 차세대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북미 ESS용 생산라인 확대도 이어간다. 지난 3월 얼티엄셀즈 테네시공장에서 기존 전기차용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며 북미에서만 총 다섯 개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LG는 올해 말까지 50GWh 이상의 ESS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각형 LFP 배터리 신규 프로젝트 수주 및 BBU용 고출력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등의 성과를 내는 것과 동시에 미국의 ‘금지외국기관(PFE) 규정’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등 지속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현지 양산 및 판매를 늘려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 ESS 중앙계약시장 및 차세대 전력망 연계 ESS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비즈니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기존 고객과의 거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플랫아이언과 1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최대 6.2GWh의 우선 협상 물량도 논의 중이다 .

올해 ESS 신규 수주를 20GWh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SK온 관계자는 “이미 수주한 플랫아이언을 포함해 다수의 고객사를 상대로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며,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가능한 시점에 시장에 공유하겠다”며 “수주 규모를 감안해 ESS 라인의 추가 전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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