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24조2121억원·영업이익 2조1622억원
유가 급등에 재고 관련 이익 확대…SK에너지 영업익 중 약 60%
SK온, 6개 분기 연속 적자…전분기 대비 적자폭 축소

SK 서린사옥.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1분기 2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중동 지역 분쟁에 따른 유가 급등으로 재고 관련 이익이 확대되고 수출 마진이 개선되면서 정유 사업 수익성이 회복된 영향이다. 다만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34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이 24조2121억원, 영업이익이 2조16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각각 전분기 대비 23.1%, 632.2%씩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액이 1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6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실적 개선은 원유 도입과 석유제품 판매 간 시차에서 발생하는 래깅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이 컸다. 유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회사가 보유한 원유 재고의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실제 2월 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발발한 후 3월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28.5달러로, 직전 3개월 평균 63.9달러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1분기 매출액 11조9786억원, 영업이익 1조2832억원을 거뒀으며, 이중 재고 관련 이익은 약 60% 수준인 7800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 반영 및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정유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며 “다만 래깅효과 및 재고 관련 이익은 회계 장부상 숫자로, 향후 유가 하락 시 줄어들거나 소멸될 수 있는 일시적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SK에너지의 경영 실적은 재고 관련 일시적 이익과 수출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른 정산은 향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증을 거쳐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 6471억원 △SK지오센트릭 매출액 3조2130억원, 영업이익 1275억원 △SK엔무브 매출액 1조2223억원, 영업이익 1885억원 △SK인천석유화학 매출액 3조154억원, 영업이익 6471억원 △SK어스온 매출액 1177억원, 영업이익 647억원 △SK온(배터리사업) 매출액 1조7912억원, 영업손실 3492억원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 매출액 15조1092억원, 영업이익 156억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출액 359억원, 영업손실 732억원 △SK이노베이션 E&S 매출액 3조6961억원, 영업이익 28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온은 1분기 흑자 전환에 실패하면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북미 지역 판매량이 소폭 증가하고, 유럽 및 아시아 지역 판매량이 회복되면서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규모는 916억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중동 분쟁 전개 양상 및 호르무즈 해협 통항 여부에 따라 석유사업 시황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인 최적 운영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은 유럽 현지 생산 장려 정책 및 보조금 강화에 따른 우호적 환경,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친환경에너지 연계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유럽 생산거점 운영 안정성 제고 및 북미 ESS 수주 확대 등으로 중장기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운영 최적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에 힘쓰는 동시에, 국내 석유제품의 안정적 공급과 에너지 공급망 유지에도 책임 있는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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