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압구정현대갤러리아’, DL ‘아크로압구정’ 단지명 제안
‘볼펜 몰카’ 사건 이후 입찰 일시중단…빠른 사업 위한 재개
홍보관 마련 예정…내달, 예정대로 시공사선정 총회 개최할 듯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절차가 재개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도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드는 모습이다. 현대건설은 그룹사 인프라를 기반으로한 첨단 기술 도입 등을 제안했고 DL이앤씨는 강화된 금융 지원 조건 등을 내걸었다.
24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5구역재건축정비조합은 최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에 대한 입찰을 재개했다.
이에따라 현대건설과 DL이앤씨도 각각 조합에 사업 조건을 공개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뛰어들게 됐다. 양사는 압구정5구역 인근에 동일한 규모의 홍보관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건설은 조합에 ‘압구정 현대 갤러리아’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대신 ‘압구정 현대’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과 협업해 수요응답교통(DRT) 등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단지 전반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나노모빌리티(개인이동지원), 포터로봇·로봇스테이션(비대면 배송), 주차로봇, 무인소방로봇 등 미래 주거 환경을 제안했다.
또 ㈜한화와 협력해 갤러리아와의 연계를 강조했다. 전용 멤버십을 통한 혜택 등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전역을 ‘압구정현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은 기존 압구정현대가 자리한 2‧3구역뿐 아니라 전역에 걸쳐 압구정현대에 대한 선호와 기대가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5구역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압구정한양을 새로운 압구정현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단지명으로 ‘아크로 압구정’을 제안했다. 압구정과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더한 것이다.
DL이앤씨는 조합원의 자산가치 극대화를 우선순위로 내세웠다. DL이앤씨는 확정 공사비로 3.3㎡당 1139만원을 제안했다. 이는 조합이 제시한 예정공사비 대비 100만원 낮춘 수준이다.
또 필수사업비 가산금리 제로와 분담금 납부 입주 후 최대 7년 유예, 이주비 주택담보대출(LTV) 150% 적용 등을 내걸었다. 수익 극대화 방안으로는 상가건축 공사비 제로와 상가면적 확대 등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가구당 약 6억6000만원의 상가수익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의 부담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수의 확정 조건을 포함했다”며 “최고의 하이엔드 주거단지를 만들기 위한 최상의 상품 설계 역량 또한 집약했다”고 말했다.
앞서 압구정5구역은 일명 ‘볼펜 몰카’ 논란으로 시공사 선정 과정이 중단된 바 있다.
압구정5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 과정에서는 DL이앤씨가 볼펜형 카메라로 입찰 서류를 촬영하다가 적발되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통상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각 건설사가 제안서를 밀봉상태로 제출하고 입찰 마감 후 조합과 건설사들이 함께 서류를 확인한다.
논란 이후 조합은 강남구청에 유권해석을 요청했지만 구청이 또 다시 최종판단을 조합에 맡기자 조합은 입찰 절차 재개를 결정하게됐다.
압구정5구역은 당초 내달 16일 1차 합동설명회를 개최하고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번 입찰 재개가 신속하게 이뤄진 만큼 업계에서는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이 미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압구정5구역재건축 사업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90번지 일원 압구정한양 1·2차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최고 68층, 8개동, 공동주택 1397가구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1조4960억원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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