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 부문 키우는 HD현대중공업, 美 해군 MRO 수주 사활

시간 입력 2026-04-20 17:38:10 시간 수정 2026-04-20 17: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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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美 해군으로부터 MRO 사업 2건 따내
작년 1건 이미 넘어…합병 후 수주 시계 빨라져
함정 부문 성장 잠재력 커…“마스가 핵심 역할”

지난 1월 6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중형선사업부 인근 부두에서 미 해군 소속 ‘USNS 앨런 셰퍼드’함이 정기 정비를 마치고 출항하고 있다.<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2건의 MRO 사업을 따내며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HD현대중공업과 함께 특수선 양강인 한화오션도 수주 속도를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 해군 7함대 소속의 4만1000톤급 화물보급함인 ‘USNS 리처드 E.버드’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지난 1월 ‘USNS 세사르 차베즈’함의 정기 정비 사업을 수주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USNS 리처드 E.버드함은 길이 210m, 너비 32m, 높이 9.4m 규모로 2008년 취역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선체·구조물, 추진, 전기 계통 등 100여개 항목에 대해 정밀 정비를 수행한 뒤 오는 6월 미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으로 ‘통합 HD현대중공업’이 공식 출범한 이후 수주 시계가 본격적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당시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기존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기술력과 HD현대미포의 도크·설비·인적 역량을 결합한 시너지를 위해 그룹 내 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HD현대중공업이 올해 들어 미 해군으로부터 따낸 MRO 사업은 2건이다. 지난해 1건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수주 속도가 확연히 빨라진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미 해군으로부터 처음 수주한 군수지원함인 ‘앨런 셰퍼드’함 MRO를 완료해 올해 1월 출항시켰다.

특히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핵심 역할을 맡은 만큼 함정 부문 경쟁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HD현대중공업의 함정·중형선사업부 대표인 주원호 사장은 올해 초 USNS 세사르 차베즈함 정기 정비를 마친 뒤 “함정·중형선사업부 발족 이후 더욱 내실과 효율을 갖춰 MRO 사업을 수행해 미 함정 MRO 사업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중공업의 주력 사업인 조선 사업 중 함정 부문의 비중은 상선 부문 대비 아직 작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은 크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상선 부문 매출은 11조3470억원, 영업이익은 1조40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함정 부문 매출은 1조1161억원, 영업이익은 1261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5% 줄었고, 영업이익은 27.4% 늘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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