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2개 분기 연속 적자…ESS로 반등 승부수

시간 입력 2026-04-07 17:14:03 시간 수정 2026-04-07 17: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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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6조5550억원·영업손실 2078억원 기록
전기차 수요 둔화·재고 조정 ‘이중 부담’ 속 적자
북미 라인 전환 가동…ESS 현지 생산 거점 확대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LG는 부진한 실적을 극복하기 위해 북미 생산 라인을 전환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LG엔솔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매출액이 6조55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6조7227억원 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영업 적자 기조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은 2078억원으로, 직전 분기 -1220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눈여겨볼 점은 해당 영업이익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반영한 수치라는 것이다. LG엔솔은 올 1분기 IRA AMPC로 총 1897억원을 실적에 반영했다. 이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3975억원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LG엔솔의 부진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동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배터리 출하량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위기를 의식한 LG엔솔은 당면한 실적 부진을 ESS 사업으로 극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현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ESS 적기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로 공장의 가동 효율화에 나선 LG는 북미 전기차용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면서 현지 생산 거점을 늘리고 있다.

LG엔솔은 미국 GM(제너럴모터스)과의 합작 법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ESS용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얼티엄셀즈공장은 7000만달러(약 900억원) 규모의 설비 전환 투자를 진행했으며,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또 다른 합작 법인 L-H 배터리 컴퍼니에서도 ESS 생산을 진행키로 했다. 미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혼다와의 합작 법인 L-H 배터리 컴퍼니는 올해 생산 시작이 목표다. 이에 LG와 혼다는 전환 규모와 시점 등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 중이다.

LG엔솔은 합작 법인 2곳 외에도 단독 공장 3곳을 더해 총 5개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캐나다 넥스트스타에너지와 미 미시간주 홀랜드공장 및 랜싱공장 등 3개의 단독 공장에서 ESS를 생산한다.

이 중 넥스트스타에너지는 지난 2월 LG엔솔의 단독 공장으로 전환되면서 ESS를 본격 양산하고 있다. 수율 안정화를 빠르게 추진하면서 가동 3개월 만에 100만 셀 생산을 돌파하기도 했다.

홀랜드공장은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 핵심 거점이다.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바탕으로 테라젠, 델타 등 주요 고객사와 공급을 확정 지은 바 있다.

올 상반기 중으로 랜싱공장에서도 ESS 배터리 양산을 추진한다. 올해 ESS용 파우치를 시작으로 내년 각형 LFP 배터리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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