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 그룹사 부지 개발에 적극 참여…일감·수익성 노린다

시간 입력 2026-04-07 07:00:00 시간 수정 2026-04-06 16: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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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개발사업 참여, 사업노하우 공유…지분투자도 가능
2016년부터 롯데자산개발서 개발사업본부장 등 역임
롯데물산 양평부지, 롯데칠성 서초부지 사업 등에 참여

오일근 롯데건설 대표이사가 그룹사와 연계한 개발사업을 통한 일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그룹이 계열사 유휴부지를 활용한 부동산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함에 따라 오일근 대표의 역할에 따라 롯데건설의 실적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 대표는 계열사 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단순 시공이 아닌 사업 전반에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시행 주체와 시공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한 지분 참여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 대표는 지난달 본사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향후 경영계획과 중장기 실행전략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서 오 대표는 ‘그룹 내 디벨로퍼’ 역할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그룹 내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오 대표가 정의한 디벨로퍼는 시행부터 시공까지 독자 수행하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유휴부지 개발에 참여해 초기 단계부터 노하우와 자문을 제공하고 시공을 맡는 형태다. 사업 주체인 SPC 설립 시 지분 투자를 통해 운영 수익을 공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 대표는 이러한 디벨로퍼 전략에 최적화된 인물로 꼽힌다. 그는 1993년 롯데월드에 입사해 1995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정책본부 지원실 관제팀에서 근무했다. 2016년에는 롯데자산개발로 옮긴 뒤 경영전략부문장, 개발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그룹 내에서는 전략과 개발 실무에 능통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오 대표의 롯데건설 취임은 그룹 부동산 자산 개발 전략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계열사 부지 개발을 이끌기 위해서는 시행과 시공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안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룹의 부동산 자산과 현황을 파악하고 있는 오 대표를 수장으로 세움으로써 롯데건설은 그룹 내 디벨로퍼로써 부동산 개발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사업 밑그림도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롯데물산은 롯데칠성음료로부터 매입한 양평동 부지 개발을 계획 중이다. 아직 시공사 확정단계는 아니지만, 롯데건설이 시공권 확보와 함께 사업 전반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서초동 롯데칠성음료 부지와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롯데쇼핑 부지 등 부동산개발 사업이 대기 중이다.

오 대표는 그룹 차원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그간 원가 절감 등 내부 관리에 집중해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도급액 증액과 지분 투자를 병행해 자본을 확충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2년 265%에서 2023년 238%, 2024년 202%, 지난해 말189%로 줄어들면서 100%대로 진입했다.

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확실하게 진입해야 하는 해”라며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성과 창출을 위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꾸준한 재무관리를 통해 각종 재무 지표와 사업 성과가 입증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핵심 거점 사업 중심의 선별 수주 뿐만 아니라 그룹 역량과 연계한 디벨로퍼 사업을 집중 육성해 다가오는 도약의 원년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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