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시장 ‘독주’…빅3와 격차 확대

시간 입력 2026-04-08 07:00:00 시간 수정 2026-04-07 17:34:57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생보사 변액보험 시장 2.6% 성장…미래에셋, 수입보험료 5757억 ↑
미래에셋생명, 업계 평균의 13배 성장…메트라이프·하나생명도 선방
금감원, 변액보험 가입시 소비자 유의 필요…“원금 보장 상품 아냐”

▲ⓒ

미래에셋생명이 국내 변액보험 시장에서 주도권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와의 격차를 벌리며 ‘변액보험 명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가운데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적립보험료를 별도의 펀드(특별계정)에 투자·운용하고, 그 실적에 따라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동되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업계 전체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2025년 11월 누계 기준 11조57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조2779억원) 대비 2927억원(2.6%)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2024년 11월 1조7073억원에서 2025년 11월 2조2831억원으로 5757억원(33.7%) 급증했다. 이는 업계 평균 성장률(2.6%)의 약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계는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성공 요인으로 ‘전문성’과 ‘신뢰’를 꼽는다. 이를 기반으로 미래에셋생명은 2025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9.3% 증가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에는 보험 본연의 역할과 투자 기능을 결합한 ‘한국형 버크셔 해서웨이’ 모델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을 바탕으로 자산운용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자기자본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에셋생명에 이어 변액보험 수입보험료 증가액은 메트라이프(1597억원, 1조8761억원→2조358억원), 하나생명(1434억원, 2762억원→4196억원), BNP파리바카디프생명(1352억원, 1913억원→3265억원), 라이나생명(739억원, 1497억원→2236억원), KDB생명(688억원, 2285억원→2973억원), iM라이프(325억원, 3287억원→361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 3개 생명보험사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생명의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2024년 11월 1조6860억원에서 2025년 11월 1조4671억원으로 2189억원(1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각각 1924억원(1조2011억원→1조87억원, -16.0%), 1592억원(1조2444억원→1조852억원, -12.7%) 줄며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계는 변액보험 시장이 전통적인 생명보험 시장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배경으로 공급과 수요 측면의 요인을 지목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보험사의 상품 전략과 판매채널 전략이 변액보험 확대에 적합한지 여부에 따라 판매 성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는 틈새시장 전략을 통해 대형사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요 측면에서는 변액보험이 투자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가 수익률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리스크 선호 변화에 맞는 상품 구조나 안정적인 보증 기능을 갖춘 상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변액보험 판매 증가와 관련해 생보사 간 실적 경쟁 과열 가능성을 우려하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실제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2조8900억원으로 전년(1조9700억원) 대비 46.2% 급증했다. 변액보험 관련 민원도 지난해 1308건으로 전체 생보사 민원의 약 9%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은 변액보험의 경우 원금이 보장되지 않으며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상품 선택 시에는 보험 가입 목적과 투자 성향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변액보험 가입 전에는 적합성 진단을 먼저 받고, 결과를 확인한 뒤 계약해야 하며, 가입 이후에도 펀드 운용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하고 소비자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구조 및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며 “보험사는 변액보험 판매에 적합한 채널 전략과 유인 구조를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가 유지되는 한도 내에서 변액보험 판매에 제약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