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급 30% 축소·첫 여성 부사장 등 파격 쇄신
현장 인력 재배치로 ‘보안·품질’ 등 통신 본질 회복 방점
AX사업부문’ 신설 및 미래 기술 R&D 독립… B2B·공공 AI 시장 정조준

<그래픽=사유진 기자>
박윤영 신임 KT 대표이사가 취임 첫날부터 임원급 조직 약 30% 축소와 CEO 직속 주요 부서장 전면 교체를 골자로 한 대규모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통신 본연의 경쟁력을 뜻하는 ‘단단한 본질’을 다지고, 인공지능(AI) 중심의 ‘확실한 성장’을 이끌어 ‘1등 AX(AI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KT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박윤영 대표이사를 공식 선임하고,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취임식 대신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말의 형식보다는 속도와 실행으로 보여주겠다”며 속도감 있는 혁신을 예고했다.
◆ 임원 조직 30% 축소, 핵심 인재 전면 배치
이번 개편의 핵심은 과감한 조직 슬림화다. KT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기존 임원급 조직을 약 30% 대폭 축소했다. 또한 최고경영자(CEO) 직속 부서장을 전면 교체하고 B2B(기업간 거래)·AX 사업과 AI 분야에 능력 중심의 젊은 리더십을 전진 배치했다.
B2B 사업 총괄에 1972년생 김봉균 부사장을 승진 보임했고, IT 기술 총괄에는 KT 최초의 여성 부사장으로 옥경화 부사장을 발탁했다. 커스터머부문장에는 밀리의 서재 대표이사를 역임한 박현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복귀시켰고, 네트워크부문장에는 통신 인프라 전문가인 김영인 전무를 부사장으로 발탁했다.

박윤영 KT 대표. <출처=KT>
◆ 보안·네트워크 등 통신 ‘단단한 본질’ 회복
박 대표는 취임 서신에서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안정적인 품질, 빈틈없는 정보보안은 KT의 존재 이유”라며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역설했다.
이를 위해, 분산됐던 보안 기능을 ‘정보보안실’로 통합하고, 금융결제원 출신의 보안 전문가 이상운 전무를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로 영입했다. 무선망 품질 개선을 위한 과감한 시설 투자와 함께, 네트워크 운용·유지보수 전담 전문 인력도 대폭 보강한다.
조직 구조 역시 현장과 고객 중심으로 개편했다. 기존 7개 광역본부를 4개 권역으로 통폐합해 본사와 현장의 정렬성을 높였다. 특히 직접영업을 담당하던 ‘토탈영업센터’를 폐지하고, 해당 인력을 고객 서비스 지원 및 정보보안 점검 등 현장 체감 품질을 높이는 분야로 전면 재배치해 통신 종가로서의 신뢰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 ‘AX사업부문’ 신설…기업·공공 AI 시장 공략
사업 성장 측면에서는 B2B AX 역량을 결집한 ‘AX사업부문’을 신설했다. 부문장으로 삼정KPMG 컨설팅 대표 출신의 박상원 전무를 영입해, 전략 수립부터 기술개발·제휴·시장 확대까지 분산됐던 기능을 하나로 묶었다. B2C 영역에서는 커스터머부문에 미디어부문을 흡수 통합해 유무선 통신과 콘텐츠를 아우르는 고객 경험 혁신을 꾀한다.
R&D 체계도 재편했다. 기존에 통합 운영하던 AI 연구개발과 IT 기능을 분리해, R&D 조직은 ‘AX미래기술원’으로 독립시키고 전사 IT 거버넌스는 신설 IT부문이 전담한다. 6G·위성·AI-RAN·양자 보안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도 예고했다.
박윤영 KT 대표는 “통신 본연의 경쟁력인 ‘단단한 본질’을 다지는 것이 고객 신뢰 회복과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및 산업특화 AX 역량을 극대화하는 ‘확실한 성장’의 선순환을 구축하고, 대한민국 1등 AX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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