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업이익 52억원…포트폴리오 재편·원가 절감 효과
‘정통 남양맨’ 김 사장, 오너리스크 지우고 경영 정상화 주도
다만 매년 외형 축소·성장 동력 부재…사업 구조 한계도 여전

남양유업이 5년 간 이어지던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편과 비용 절감으로 내실에 집중한 결과다. 다만 외형 축소 속에서 이뤄진 ‘절반의 성공’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오너 리스크를 지운 김승언 대표집행임원(사장)이 턴어라운드 흐름을 이어가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141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번 실적 개선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개편이 주효했다. 남양유업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수익성이 낮은 품목을 축소하는 한편, 원가 및 비용 구조 효율화를 통해 내실 강화에 집중했다. 여기에 온라인 채널 강화와 카페·급식 등 B2B 거래선 확대를 통해 판매 채널 다각화도 병행했다.
회사는 흑자 전환을 계기로 총 31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도 내놓은 상태다. 82억원 규모의 특별배당과 30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포함하고,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도 추진한다. 주주환원 방안은 오는 27일 열리는 제62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개편과 채널 다각화, 운영 효율화를 통해 5년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강화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국내외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60년 오너 경영을 털어내고 회사의 체질개선을 주도해온 김승언 사장의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976년생인 김 사장은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나와 일본 게이오대 MBA를 수료했다. 이후 남양유업 기획마케팅본부장·생산전략본부장, 음료 생산 계열사 건강한사람들 대표 등을 거친 ‘정통 남양맨’이다.
그는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던 2021년 말부터 비상경영을 이끌었고, 2024년 3월 최대주주가 기존 홍원식 전 회장에서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 한앤컴퍼니로 변경되면서 대표집행임원에 선임됐다.
김 사장은 취임 이후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비용 구조 개선 등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인수 직후부터 오너 중심 의사결정 체계를 이사회와 집행 조직으로 분리한 데 이어 집행임원 제도를 도입했고, 성과에 따라 보상이 연동되는 구조로 운영 방식을 바꿨다. 그 결과 흑자 전환은 물론, 과거 오너 리스크로 훼손된 기업 이미지와 시장 신뢰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김 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남양유업은 매년 외형이 축소되고 있는데다 영업이익률이 0.6%에 불과해 수익 구조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로 회사는 2020년 매출 1조원대가 무너진 후, 지난해까지 줄곧 9000억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우유 부문의 의존도가 높은 점도 부담이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2.9㎏으로 전년(25.3㎏)보다 9.5% 감소했다. 이는 흰 우유 소비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1980년대 후반 이후 최저치다. 남양유업은 현재 매출 절반 이상이 우유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품 경쟁력 강화와 신규 성장동력 확보 여부가 향후 실적 지속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승언 사장 체제의 남양유업이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진정한 턴어라운드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매출 반등과 브랜드 신뢰 회복이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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