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전례 없는 수협은행장 임기…신학기 행장 마지막 해 과제는

시간 입력 2026-03-15 07:00:00 시간 수정 2026-03-13 13: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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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늘었지만 이자·수수료 수익 감소…체질 개선 과제
신 행장, 자산운용 인수 성공하며 비은행 부문 강화 성공
올해는 내실 다지기 집중…지주사 전환 동력 약화 관측

수협은행은 신학기 행장 체제에서 지난해 비은행 부문 확장과 실적 개선 등 비교적 견조한 경영 성과를 냈다. 신 행장의 임기가 올해로 마무리되는 가운데, 마지막 해에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5일 수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세전 잠정 당기순이익은 3129억원으로 전년(3010억원) 대비 4.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세후 당기순이익은 2223억원으로 전년 동기(2120억원) 대비 4.9% 늘었다.

충당금 등 전입액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전입액은 860억원으로 전년 동기(1214억원) 대비 29.2% 줄었다. 반면 순이자손익은 7534억원에서 7466억원으로, 순수수료손익은 205억원에서 67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지난해 9월에는 트리니티자산운용(현 Sh수협자산운용)을 인수하며 창립 이후 첫 인수합병(M&A)에 성공하기도 했다. 당시 수협은행은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요인이 없는 안정적인 수익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4년 11월 취임한 신 행장은 지난해 수협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는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 수익과 수수료 수익 확대와 함께 Sh수협자산운용의 실적 성장 여부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신 행장은 지난 1월 신년사를 통해 조달 구조 개선과 포트폴리오 다변화, 외연 확장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수협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위한 신사업과 새로운 비은행 금융사 확보에 집중해 우리의 외연을 은행 그 이상으로 확장하겠다”며 “AI 활용 확대도 한층 가속화하고 디지털 신사업을 통해 전통 은행업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1995년 수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신용사업부문 기업고객부 기업고객전략팀장(2007년), 고객지원부장(2012년), 리스크관리부장(2014년), 수협은행 전략기획부장(2016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2020년)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수협은행이 한때 추진했던 지주사 전환이 최근 동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협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지만 최근에는 추진 동력이 약해졌다는 말이 나온다”며 “우선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수협법 개정이 필요해 장기 과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신 행장은 이번 임기 이후 연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016년 수협은행이 중앙회에서 분리된 이후 행장이 연임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수협은행장 인사는 중앙회뿐 아니라 정부의 영향도 받는 구조인 데다, 중앙회장이 4년마다 교체되는 환경 역시 변수로 작용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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