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유종석 중심 경영진 재신임 단행
김석동·조현욱도 영입…거버넌스 강화
상법 개정 맞춰 지배구조 선진화도 추진

대한항공이 이사진 개편을 단행하며 경영진 재정비와 거버넌스 강화에 나선다. 올해 말 아시아나항공과 완전히 결합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둔 가운데 상법 개정에 발맞춘 정관 변경을 통해 지배구조 선진화도 추진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6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제64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우기홍 선임의 건 △사내이사 유종석 선임의 건 △사외이사 김석동 선임의 건 등 안건을 의결한다.
이번 대한항공 주총의 핵심은 경영진 재정비와 거버넌스 강화다.
우선 대한항공 이사회는 우기홍 대표이사 부회장과 유종석 안전보건 총괄 겸 Operation 부문 부사장(CSO)을 사내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이사회는 우 부회장이 201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직후 직면한 팬데믹 위기 극복을 주도해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개선해 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통합 항공사의 성공적인 안착과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낙점했다. 대한항공의 안전보건관리 체계 고도화를 이끌고 있는 유 부사장은 향후 통합 항공사의 안전 경영과 운영 효율화를 이끌어 가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특히 외부 전문가 수혈이 눈에 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내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전 위원장은 재정경제부 차관보,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재정경제부 제1차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낸 경제·금융 분야 전문가다. 공직 퇴직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회 의장, 현대캐피탈 사외이사, SK텔레콤 사외이사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는 한진칼 이사회 의장으로 6년간 활동했다.
한진칼 이사회 의장 재임 기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물밑에서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항공 이사회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해석된다. 이사회 측은 “지난 6년간 보여준 균형 잡힌 리더십과 풍부한 거버넌스 경험은 대한항공이 선진적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투명한 경영 환경을 조성해 주주 관점에서 회사의 장기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B787-10.<사진제공=대한항공>
조현욱 The조은합동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의 경우 대한항공 감사위원회 위원 겸 사외이사로 영입됐다. 전주지방법원·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법무법인 도움 대표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대한변호사협회 부협회장,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등을 지냈다. 2020년부터는 삼성중공업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조 변호사는 통합 항공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률 리스크 관리와 선진적 거버넌스 체제 구축에 기여할 전망이다.
상법 개정에 발맞춘 정관 변경을 단행하며 지배구조 선진화도 추진한다. 이사회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고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를 마련하며,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하고 감사위원회 선임·해임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사외이사를 외부 전문가로 채우면서 이사회 독립성과 감시 기능 강화를 꾀하려는 것”이라며 “개정 상법 반영으로 통합 이후 주주 참여권을 확대하고 이사회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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