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국 667개사 참여…인터배터리 2026 역대급 규모 이어가
정책·공급망·안전성·신시장 수요 등 …5대 전략 메시지 제시
배터리 셀 제조사부터 소재·부품·장비 배터리 밸류체인 구축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3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을 개최했다. <사진=박대한 기자>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배터리 밸류체인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오는 11일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6’은 글로벌 기업의 관심에 발맞춰 배터리 셀 제조사를 비롯해 소재, 부품, 장비 기업까지 아우르는 행사로 열린다. 특히 배터리 산업의 5대 전략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국내 배터리 산업의 방향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3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시상식과 함께 인터배터리 행사에 대한 운영 계획 등을 소개했다.
인터배터리 어워즈는 전시회 참가 기업의 제품·기술을 대상으로 기술성, 혁신성, 산업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한다. 올해 수상 기업은 총 4개 분야에서 총 12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배터리 분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럼플리어 등 4개사가 수상했고, 소재 분야에서는 에코프로비엠, LG화학, 에코앤드림, 솔룸신소재 등 4개사가 선정됐다. 부품 분야는 에프디씨, 장비 분야는 무석선도지능장비와 자비스, 티더블유 등이 포함됐다.
협회는 오는 인터배터리 행사 기간동안 코엑스 동문 로비에 조성될 ‘인터배터리 어워즈 특별관’에 수상 제품을 전시하고, 수상기업 식별 마크를 부착하는 등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박태성 배터리협회 상근부회장은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은 AI와 로봇 시대를 여는데 필수적인 초고에너지밀도와 안전 기술과 ESS, LFP 기술 자립, 그리고 원가 혁신을 위한 차세대 공정기술 분야에서 혁신 성과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 부회장이 3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대한 기자>
올해도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규모를 이어갈 전망이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은 코엑스 전관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총 14개국 667개사에서 2382부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부스가 약 2%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협회에 따르면 5대 전략적 메시지인 △정책·규제 △공급망 구축 △지속가능성 △신시장 수요 △신뢰성·안전성을 중심으로 컨퍼런스와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포함해 파나소닉 에너지의 와타나베 쇼이치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컨퍼런스에 참석한다. 이와 함께 흑연 음극을 최초로 적용한 라시드 야자미 교수와 차세대 배터리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불리는 셜리 멍 시카고대 교수 등 연사로 참여한다.
협회는 인터배터리 최초로 구매와 투자 연계 기반 참가 기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구매 담당자가 전시 현장에 직접 참가기업 부스를 방문해 ‘워크인 미팅’을 통해 실질적 상담과 후속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도록 준비했다. 또 국내외 VC·CVC가 참여하는 기업 IR 피칭 및 1:1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배터리 중소·스타트업의 실질적인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한다.
인터배터리 참여 기업들은 핵심 트렌드인 초격차 배터리 기술 및 LFP 기술, ESS 고도화, 안전 기술 확보, 차세대 소재 및 공정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주요 부스별 전시 내용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어워즈에서 수상한 ‘JF2 DC LINK 5.0’을 소개한다. LFP 배터리를 탑재한 해당 제품은 전력망용으로는 국내 전력 인프라와 제도적 환경에 최적화된 ESS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기존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 대비 저장 용량이 크고, 화재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의 경쟁력을 내세웠다. 각형 셀 최초로 700Wh/L의 초고에너지밀도와 4000W 고출력을 동시에 구현한 차세대 각형 배터리를 공개한다. 이와 함께 부스 중앙에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배터리 솔루션을 전시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백을 뒷받침할 기술력을 선보인다.
SK온은 각형 배터리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소개한다. 전시장을 리딩 테크, 퓨쳐 테크, 코어 테크 등 3개 구역으로 꾸민 SK온은 리딩 테크 구역에 ‘각형 온 벤트 셀’을 배치한다. 해당 제품은 레이저 인그레이빙 기반으로 가스·열 배출구인 벤트를 캔 원하는 위치에 구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SK온은 설계 유연성과 배터리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전망이다.

김기웅 LG에너지솔루션 상무가 3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여의도에서 진행된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에서 수상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대한 기자>
기존 배터리 셀 제조사 중심에서 소재, 부품, 장비 기업의 기술력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전구체 의존도를 낮출 무전구체 기술을 소개한다. 이는 철과 인 등의 원료를 직접 활용해 LFP 양극재를 합성하는 혁신 공법으로 평가받는다. 에코프로는 이를 통해 전구체 제조단계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유해 물질 발생 등의 원천 차단할 수 있다.
공보현 에코프로비엠 개발담당장은 “현재 연산 4000톤 규모의 양산 가능한 수준의 생산라인을 운영 중이다”며 “미국 PFE 규제 등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중국 장비 업체인 무석선도지능장비의 전극 건식 코팅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석선도지능장비는 용매를 사용하지 않는 건식 전극 공정을 구현한 차세대 제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습식 공정 대비 에너지 소비를 절감할 수 있으며 대형 생산라인과의 호환성도 확보했다.
박경봉 무석선도지능장비 총괄이사는 “양산용 데모 장비가 준비돼 있고, 국내 배터리 3사 모두와 성능을 검증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기간이다”며 “요구 품질에 따라 검수 기간이 소요될 수 있지만 습식에서 건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배터리 품질을 높일 고속 CT 인라인 검사기 장비 제조사인 자비스는 양산 라인에 적용 가능한 고속·고정밀 검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자비스는 배터리를 고정한 상태에서 광학 시스템을 회전시켜 내부 결함을 촬영하는 방식으로 검사 속도와 해상도를 동시에 향상시킨 X-Ray CT 검사 장비를 생산한다. 자비스는 배터리 3사 모두에 제품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철 자비스 대표이사는 “비파괴검사(NDT)를 바탕으로 배터리 3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며 “최근 주문 요청이 늘어서 공급량도 늘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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