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흑자전환에도 영업활동현금흐름 악화…매출채권 증가 탓

시간 입력 2026-03-03 07:00:00 시간 수정 2026-02-27 16: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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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6530억원 기록…흑자 전환
현금흐름은 -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악화
매출채권 증가 영향…“회수시, 현금흐름 개선”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지난해 흑자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금 유입을 나타내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마이너스 규모는 오히려 확대됐다. 종속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의 현금흐름 악화와 현대건설의 매출채권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31조629억원, 영업이익 65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32조6702억원, 영업손실 1조263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앞서 2024년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에서 발생한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비용 등을 한번에 반영하면서 영업손실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전년도 해외 일부 프로젝트의 일시적 비용 반영과 건설 경기 불황으로 겪었던 어려움을 프로세스 재점검과 공정관리 강화, 선별 수주 전략으로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현금흐름의 마이너스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기업이 본업을 통해 실제로 벌어들인 현금의 유입과 유출을 나타내는 지표로, 마이너스의 경우 사업을 할수록 현금이 밖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의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 -74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88억원과 비교해 마이너스 규모가 확대된 모습이다. 특히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흐름이 -7606억원으로 전년 동기(797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종속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규모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995억원으로 전년 동기(-1380억원) 대비 악화했다.

여기에 현대건설의 별도 기준 영업활동현금흐름도 같은기간 3455억원에서 -2070억원으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이는 매출채권 증가에 따른 것이다. 현대건설은 최근 샤힌프로젝트, 사우디 아미랄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채권이 증가하는 추세다.

현대건설의 매출채권은 지난 2023년 3조3787억원에서 2024년 5조3192억원, 지난해 6조8423억원까지 늘었다. 3년 만에 약 102.5% 증가한 것이다.

현대건설 측은 대형 프로젝트 공정이 진행되면서 매출채권이 회수되면 현금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규모가 확대된 것은 국내 대형 주택단지의 입주 일정 미도래와 해외 프로젝트의 국가별 대금 지급 시차 등에 따른 수치적 현상”이라며 “매출채권 회수에 따라 자연스럽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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