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는 한국콜마·코스맥스…글로벌 확장 ‘드라이브’

시간 입력 2026-03-03 07:00:00 시간 수정 2026-03-03 17: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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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모두 지난해 최대 실적 달성…K뷰티 열풍에 글로벌 수요 흡수
한국콜마, 연구개발 및 미 제2공장 가동으로 현지 생산 체계 강화
코스맥스, 글로벌 법인 간 공동영업 확대…이탈리아 현지 업체 인수

국내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수요를 흡수하며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앞세워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양사는 올해도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R&D)과 글로벌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지난해 매출 2조7224억원, 영업이익2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3.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683억원으로 34.3% 늘었고,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자회사 실적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 한국법인은 1조2000억원대 매출을 올렸고, 바이오 헬스 기업인 HK이노엔도 매출 1조632억원으로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화장품 용기 제조사 연우도 매출 2509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코스맥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매출은 2조3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58억원으로 11.6% 늘었다.

코스맥스의 한국 법인도 고속성장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4% 증가한 1조5264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1546억원을 기록했다. 고객사로 두고 있는 인디 브랜드가 해외로 수출한 화장품 물량이 증가하면서 동반 성장이 가능했다.

화장품 ODM 사업만 놓고보면 코스맥스의 매출이 1조원 정도 앞섰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1조632억원)과 화장품 용기 제조기업 연우(2509억원)의 매출을 제외하면 1조4399억원 수준이다.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제공=한국콜마>
한국콜마 종합기술원 전경. <사진제공=한국콜마>

양사는 올해 기술 투자를 늘리고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매년 매출의 약 5~6%를 R&D에 투자 중이다. 2023년 1273억원에 이어 2024년 1392억원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해외 생산 기지를 활용한 영업을 통해 북미에서는 신규 고객 발굴에 집중한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건설한 연면적 1만7805㎡ 규모의 콜마USA 제2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연간 기준 약 1억2000만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중국에선 스킨케어 제품을 확대를 위한 전략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K뷰티 호황에 따른 고객사와의 동반 성장과 HK이노엔의 안정적인 성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R&D에 집중하고 해외 생산 기지를 거점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글로벌 뷰티 ODM 1위 기업 굳히기에 나선다. 회사는 R&D 및 제조 역량 강화, 글로벌 법인 간 연구 교류 및 공동 영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Keminova) 지분 51%를 인수하며 뷰티 본고장 유럽에 처음으로 생산 거점도 확보했다. 1985년 설립된 케미노바는 지난해 약 180억원의 매출 성과를 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 선케어와 베이스 메이크업 등 전략 품목을 중심으로 초격차 역량을 갖출 것”이라면서 “글로벌 법인 간 공동 영업을 확대하고 중동·남미·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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