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에코솔루션, ‘바이오 선박유’ 판 키운다…박생근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기업 도약”

시간 입력 2026-02-26 10:00:00 시간 수정 2026-02-25 21:5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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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력 기반 원가 절감으로 바이오 선박유 시장 공략
바이오디젤 대비 최대 300달러 절감 효과 기대
울산 공장 이어 ‘플랜B’로 밀양 공장 활용 검토

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가  25일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대한 기자>

KG에코솔루션이 글로벌 규제환경 변화에 맞춰 바이오 선박유, 바이오 항공유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에 나선다. 석유화학 업계가 업황악화로 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수출 중심의 구조 전환을 통해 실적 개선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박생근 KG에코솔루션 대표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정적인 공급으로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KG에코솔루션을 이끌겠다”며 “올해를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올해 KG에코솔루션에 합류한 신임 박 대표는 LG화학에서 근무하면서 ABS공장 엔지니어 및 생산·기획 팀장과 석유화학사업본부 기획팀장, ABS공장장 등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신·증설 프로젝트 총괄을 시작으로 M&A, PMI 프로젝트 총괄, MES 지능형 생산 시스템 구축을 맡은 바 있다.

KG에코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기업 전환을 위해, 우선 발전용 바이오중유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바이오 선박유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바이오 선박유는 기존에 바이오 디젤 시장으로 분류돼 왔지만, KG에코솔루션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저가 원료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면서 새로운 사업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KG에코솔루션 울산공장 전경. <사진=KG에코솔루션>

KG에코솔루션은 오는 3월 준공을 앞둔 울산 공장을 통해 바이오 선박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바이오 선박유는 수분과 불순물이 철저히 제거된 고품질 연료가 요구된다. 기존에 밀양 공장에서 생산해온 바이오 중유는 품질 측면에서 바이오디젤 대비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품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KG에코솔루션이 개발한 기술이 ‘고온 탈산 공정’이다. 기존 탈수 공정은 100℃ 이하에서 수분 제거에 그친다. 그러나 KG에코솔루션 울산 공장에 도입된 고온 탈산 공정은 200℃ 고온 처리로 수분을 완벽하게 제거하고 산가를 낮춘다. 이 과정을 통해 바이오 선박유에 적합한 고품질 제품으로 변환 시키는 것이다.

고온 탈산 공정을 적용한 바이오중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원가 절감이다. 바이오 선박용으로 사용되는 바이오디젤은 구조적으로 높은 원료비로 인한 원가 절감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KG에코솔루션은 바이오중유의 품질을 개선한 만큼, 원료비 절감효과가 크다. 기존 바이오디젤 대비 200~300달러의 원가 절감을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KG에코솔루션 관계자는 “발전용과 달리 선박용은 고품질의 제품을 요구한다”며 “울산 공장에 도입된 공정은 기존 바이오중유에서 부족했던 품질을 끌어 올리고 원가 절감 효과가 큰 새로운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G에코솔루션 바이오중유 제품 이미지. <사진=KG에코솔루션>

박 대표는 오는 2030년까지 매출 7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부서와 S&D 사업부를 신설했다.

R&D 부서는 고온 탈산 기술을 통해 기술력을 극대화 하고, 신설된 S&D 사업부는 저가 소싱 및 글로벌 바이오 선박유 확대를 추진해 나간다. 특히 S&D 사업 부장을 박 대표가 직접 맡아 운영하게 된다.

박 대표는 올해 바이오 선박유 수주 확보에 공을 들일 방침이다. 우선 오는 3월 준공될 울산 공장의 바이오 선박유 1기 라인 풀가동을 올해 목표로 제시했다. 해당 울산 공장은 연산 3만6000톤 규모다.

추후 바이오 선박유 수요가 늘어나면 밀양 공장을 활용하는 ‘플랜B’도 염두해 두고 있다. 밀양 공장은 발전용을 중심으로 연간 생산능력이 21만 킬로리터(kl)에 달한다. 이를 톤으로 환산하면 약 12만톤 규모다.

바이오 선박용으로 제품을 출하한다고 가정했을 때, 울산 공장은 약 500억원, 밀양 공장은 약 1000억원의 매출을 실현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울산 공장은 고부가 제품으로 수익성이 높지만 감가상각비 등의 영향이 단기적으로 부담이 있지만, 밀양 공장은 감가상각비의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KG에코솔루션은 KG모빌리티와 KG스틸 등의 자회사 지분법 손익을 제외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매출액 목표치를 1875억원으로 제시했다.

KG에코솔루션은 공정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단계별 성장을 거둔다는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28년 매출액을 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메이저 정유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비입찰, 전략 수출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물량 확대가 아닌 마진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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