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이노·에쓰오일 윤활유 영업이익 전사 실적 웃돌아
석유·화학·배터리 사업 부진에도 윤활유로 수익성 유지
올해 인도·중국 등 글로벌 생산설비 증설로 공급 과잉 우려 제기
AI 데이터센터 등 액침냉각 수요 증가…윤활유 신사업으로 부상

HD현대쉘베이스 윤활기유 생산 공장 전경. <사진제공=HD현대오일뱅크>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 윤활유 사업에서 전사 실적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황 악화로 석유·화학 사업 영업이익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윤활유 사업이 실적 방어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올해는 글로벌 생산 설비 증설 영향으로 윤활유 시장이 공급 과잉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시장 변동성을 면밀히 살피는 한편,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액침냉각유로 영역을 넓히며 수익성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윤활유 사업에서 60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사 영업이익(4481억원)을 약 1600억원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석유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3% 감소한 3491억원에 그쳤다. 화학과 배터리 사업은 각각 영업손실 2365억원, 9319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에쓰오일 역시 지난해 윤활유 사업에서만 전사 영업이익(2882억원)을 약 2500억원 웃도는 영업이익 5821억원을 기록했다. 정유 사업은 상반기 부진 여파로 1571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윤활유 사업이 이를 상쇄하고 연간 흑자를 유지했다.
윤활유는 기계의 마찰과 마모를 줄이고 과열을 방지하는 유체로, 윤활기유에 다양한 첨가제를 혼합해 제조된다. 자동차, 산업용 기계, 항공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기적인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정유 사업 대비 경쟁 강도가 낮고, 국제 유가 등 시장 변동 영향이 적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4분기 윤활유 사업은 유가 하락으로 인해 마진이 상승했고, 그룹3(Group III) 기유 생산 판매 최적화 노력으로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직원이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에서 액침냉각유를 실증하고 있다. <사진제공=GS칼텍스>
지난해 윤활유가 정유 업계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낸 가운데, 올해는 공급 과잉 상태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인도·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잇따라 그룹 2·3급 윤활유를 중심으로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수요 대비 공급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에쓰오일은 “2026년에 예상되는 그룹 증설 규모는 인도와 사우디 지역을 중심으로 해서 66만 톤”이라며 “아직 시점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있지만, 2026년에서 2027년에 예상되는 그룹3 윤활기유의 총 예상 증설 규모는 2025년도 글로벌 윤활기유 공급 대비해서 약 6%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규 증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공급 압력이 일부 예상되지만 그 인도 등 일부 지역 증설은 계획 대비 지연되는 경향이 있어서 시장에는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유업계는 기존 윤활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윤활기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액침냉각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액침냉각은 전자기기를 냉각유에 담가 식히는 열관리 기술로, 기존 공랭식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아 열 방출 규모가 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SK엔무브는 2022년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액침냉각유 개발에 성공하고, 2024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협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액침냉각유도 상용화했다. 에쓰오일도 지난해 스마트그리드 기업 지투파워의 AI 제어 기반 액침냉각형 ESS 신제품에 e-쿨링 솔루션을 공급했다. GS칼텍스는 지난 2023년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유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 S’를 출시하며 액침냉각 시장에 진출했으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LG유플러스의 데이터센터 평촌2센터 내 실증 데모룸에 액침냉각유 ‘킥스 이머전 플루이드 S 30'를 공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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