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리딩금융’ 수성한 KB…신한도 ‘역대 최대’지만 격차 유지

시간 입력 2026-02-05 17:37:06 시간 수정 2026-02-05 17: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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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 쓴 금융지주…1위는 KB금융이 수성
은행 계열사, ELS·LTV 관련 과징금으로 4분기 실적↓

KB금융이 3년 연속 ‘리딩금융’ 수성에 성공했다.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은행과 증권 등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된 가운데,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비이자이익 역시 큰 폭 성장한 영향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조8430억원으로, 전년(5조782억원)보다 15.06% 증가했다. 이는 5조7000억 수준이던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은 수준으로, 이로써 KB금융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리딩금융’ 자리를 수성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그룹 이자이익은 13조731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8267억원)보다 1.92% 증가했다. 환율·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은행, 증권 등 핵심 계열사의 이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KB금융의 지난해 연간 비이자이익은 4조8721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015억원)보다 15.96% 큰 폭 증가했다. 자본시장 관련 수익을 중심으로 비이자 부문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은 2위 자리를 지켰다. 4조9000억원 규모의 순익을 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5조원을 넘을 것이란 시장 전망치에는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게 됐다. 카드와 보험, 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 둔화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502억원) 대비 11.7%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연간 이자이익은 11조4023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6945억원)보다 2.6% 증가했다. 수익성 중심의 적정 자산 성장과 조달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늘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14.4% 증가한 3조74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과 수수료, 보험 모든 영역의 이익이 골고루 성장하며 전년 대비 14% 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수수료이익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관련 수수료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7.6% 성장했다”면서 “보험 관련 이익은 규모화된 CSM 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7.4% 성장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 금융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을 실펴보면 4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 두 은행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KB국민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8620억원으로, 전년(3조2518억원)보다 18.76% 증가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은행 대출자산 평잔 증가 및 조달비용 감축으로 이자이익이 방어되고, 방카슈랑스, 펀드 및 신탁 관련 수수료가 개선됐다”며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된 영향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3조7748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954억원)보다 2.15%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전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 영향으로 순이익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두 은행의 4분기 실적은 모두 직전 분기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4분기 순이익은 4975억원으로, 직전 분기(1조1769억원)보다 57.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 역시 61.56% 감소한 4187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과징금 관련 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영홍 신한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정위 LTV 담합 과징금 약 680억원과 ELS 관련 과징금 약 3066억원을 합산해 법률 자문 결과의 약 50% 수준인 1840억원 가량을 보수적으로 적립했다”면서 “최종 확정 여부에 따라 적립금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2025년 4분기 주당 배당금을 전년동기 804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1605원으로 결의했다. 기지급된 2025년 분기별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금액은 1조5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연간 배당성향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인 27%로, 고배당기업 기준인 25%를 넘어서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기업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또한 전년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에 연동해 산출된 2026년 1차 주주환원 재원 또한 역대 최대인 총 2조8200억원 규모에 달한다. KB금융은 이를 현금배당에 1조6200억원, 자기주식 취득에 1조2000억원 가량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한지주 이사회는 개인 투자자의 분리과세 혜택 적용을 고려해 기존 분기 주당 배당금 570원에 추가 310원을 포함한 주당 88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2025년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90원으로, 총현금배당 1조2500억원과 자기주식 취득 1조2500억원을 포함한 총주주환원금액은 2조5000억원이다.

신한금융은 2026년 1월 중 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이미 완료했으며, 이번 2월 이사회에서는 추가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의했다. 해당 자기주식은 7월까지 취득 완료해 주당 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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