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점찍은 삼성중공업, ‘고마진’ FLNG 수주 잭팟 잇는다

시간 입력 2026-02-06 07:00:00 시간 수정 2026-02-06 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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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선·VLEC 등 조선 부문, 올 들어 쾌조 출발
수주 포트폴리오 다변화…해양 부문 본격 강화
FLNG 집중…미국 델핀과 신조 수주 계약 앞둬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올해 조선 부문과 함께 해양 부문의 수주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고부가 선종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VLEC(초대형 에탄 운반선)·원유 운반선에 더해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관련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서다. 삼성중공업은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 전략을 바탕으로 약 20조원에 육박하는 연간 수주 목표 달성에 나선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액을 139억달러로 책정했다. 지난해 수주 목표액(98억달러) 대비 42% 높여 잡았고, 지난해 실제 수주액(79억달러)보다는 76%가량 많은 수준이다. 사업별로 보면 조선 부문은 57억달러, 해양 부문은 82억달러다.

삼성중공업의 이런 수주 자신감은 지난해 호실적에 기인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0조6500억원, 영업이익 86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5% 늘었고, 영업이익은 71.5% 증가했다. 2016년(10조4142억원) 이후 9년 만에 연간 매출 10조원을 넘겼으며, 영업이익도 최근 12년 내 최대치를 경신했다. 고수익 선종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 재편과 해양 프로젝트 생산 물량 확대를 통한 손익 구조 개선이 주효했다.

조선 부문은 올해 들어서도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총 1조2692억원 규모의 선박 5척을 수주했다. 구체적으로 버뮤다 지역 선사와 LNG 운반선 2척(5억달러), 아시아 지역 선주와 VLEC 2척(3억달러), 라이베리아 지역 선사와 원유 운반선 1척(1억달러) 등이다.

삼성중공업은 고부가가치 선종이자 주력 선종인 LNG선뿐 아니라 VLEC와 원유 운반선을 확보하며 수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VLEC는 2014년 인도 릴라이언스로부터 6척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했던 선종으로,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에탄을 영하 89도의 액화 상태로 운송하는 선박이다. 건조 난이도가 높은 편에 속하지만, 친환경 에너지 수요 증가와 함께 발주가 늘고 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전경.<사진제공=삼성중공업>

특히 삼성중공업은 올해 FLNG를 앞세워 해양 부문 수주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올해 해양 부문 수주 목표액 82억달러는 지난해 수주 목표액(40억달러)보다 약 2배, 실제 수주액(8억달러) 대비 약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한 뒤 액화·저장·하역할 수 있는 해양설비로, 1척당 계약 금액만 3~4조원에 달해 조선업계에서 잭팟으로 통한다. 현재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선 말레이시아 제트엘엔지, 캐나다 시더, 모잠비크 코랄 프로젝트 등 3기의 FLNG 생산 공정이 진행 중이다. 미국 델핀과 FLNG 신조 수주 계약도 앞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코랄 노르트뿐 아니라 미국 델핀 미드스트림과도 FLNG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해 부진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코랄 노르트 FLNG 수주 등을 통해 목표를 채우려 했지만, 해당 FLNG가 투입될 예정인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 지연으로 차질을 빚었다. 코랄 노르트는 삼성중공업이 2017년 이탈리아 ENI로부터 수주해 2021년 인도한 코랄 술에 이어 건조하는 2번째 초대형 FLNG다. 코랄 술은 아프리카 최초의 극심해 FLNG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누적 수주 잔고는 134척, 287억 달러에 달한다”며 “올해도 LNG운반선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코랄·델핀 FLNG 등 대규모 해양설비 수주가 예정되어 있어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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