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대어’ 시범아파트, 하반기 시공사 선정 전망…삼성·현대·대우 ‘3파전’ 유력

시간 입력 2026-01-21 07:00:10 시간 수정 2026-01-20 17:07:06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대우건설, 가장 먼저 홍보 활동 전개…삼성·현대도 가세
시범아파트, 여의도서 가장 큰 단지…예상 공사비 1.5조
브랜드 인지도 vs 건설사 제안서, 조합원 마다 선호 달라

20일 여의도 시범아파트 단지 입구 모습.<사진=박수연 기자>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올해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수주를 노리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의 물밑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오는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획대로 절차가 진행될 경우, 하반기 시공사 선정이 가능해진다.

시범아파트 재건축 관계자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앞두고 있으며 3월 중에 절차를 시작할 것 같은데, 구체적인 날짜는 모른다”며 “신탁방식으로 재건축이 진행되기 때문에 세부 일정은 향후 신탁사와 논의 후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에 위치해 있는 시범아파트는 1584가구 규모며, 1971년 준공됐다. 재건축 사업을 최고 65층, 총 2473가구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5000억원이다.

20일 여의도 시범아파트 단지 곳곳에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려있다.<사진=박수연 기자>

시범아파트 단지 내에는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건설사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에는 통합심의를 축하하는 문구부터 새해인사까지 다양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현재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지는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3개사다. 대우건설이 가장 먼저 현장 홍보에 나섰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뒤를 이었다.

시범아파트 인근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지난 2016년 시범아파트가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한 후부터 지금까지 물밑작업을 시작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시공능력평가 1, 2순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물밑작업을 진행하면서 대우건설의 활동이 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주 성패는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보다 건설사의 구체적인 제안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조합원 마다 선호하는 게 다르지만, 분담금과 공사비 등 실질적인 조건이 시공사 선정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아직 제안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제안서 내용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하겠다는 조합원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 건설사가 사업 수주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이유는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성이 좋기 때문이다.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내 아파트 단지 중에서 규모가 가장 크며, 두 번째로 큰 삼부아파트(860가구)와 비교해도 약 720가구 더 많다.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시범아파트는 여의도에서 가장 큰 단지라는 상징성이 있어 재건축 후에도 랜드마크로서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시범아파트 수주에 성공하면 이미 시공권을 확보한 인근 단지들과 연계해 여의도 내 대규모 브랜드 타운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상징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범아파트 인근에는 대교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각각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여의도에서 가장 빠른 사업 속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및 현대건설이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 수주를 통해 여의도 일대 브랜드타운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대우건설은 현재 시범아파트와 도보 2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공작아파트의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