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대신 TF 꾸려 재정비 속도
보안·김영섭 라인 정리 ‘촉각’…전원 물갈이 대신 성과기반 인사 기조
이사회와도 긴밀 소통…민감한 현안 직접 조율
박윤영 KT 차기 대표 내정자가 오는 3월 공식 취임에 앞서,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 사태와 경영 공백을 수습하고, ‘정통 KT맨’인 박 내정자의 색깔을 입히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박 내정자는 현재 별도의 인수위원회를 꾸리는 대신, 10여 명 규모의 실무형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조용하지만 빠르게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는 김영섭 대표의 남은 임기를 존중하면서도, 업무 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보안 라인’의 대대적인 물갈이 여부다. 지난해 발생한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과 무단 소액결제 사건,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불거진 서버 무단 폐기 의혹 등으로 KT의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거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정보보호책임자(CISO)와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겸직하고 있는 황태선 상무의 교체가 예고된다. 황 상무는 해킹 사고의 총괄 책임자로, 현재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또한 KT는 사태 수습을 위해 ‘정보보안 혁신 TF’를 출범시키고 CISO 중심의 보안 책임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해당 보직이 법적 책임과 비난을 한 몸에 받아야 하는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면서 후임자 물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섭 현 대표 취임 당시 영입했던 이른바 ‘LG CNS 라인’의 재 기용 여부도 관심사다. 정우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을 비롯해 강성권 클라우드리드장, 유서봉 AX사업본부장, 우정한 TMO본부장(이상 상무) 등 주요 요직에 포진한 외부 인사들의 거취가 도마 위에 올랐다.
KT 안팎에서는 박 내정자가 무조건적인 ‘물갈이’보다는 ‘성과 기반의 공정한 인사’를 원칙으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 결속을 해칠 수 있는 인위적인 편 가르기는 지양하되, 객관적인 성과 평가를 통해 재계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내부 승진을 기대하는 KT 출신들의 정서와 조직 장악력을 고려할 때 일정 부분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박 내정자는 이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정된 이사회 규정에 따라 주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은 이사회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한다. 박 내정자는 김용헌 이사회 의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네트워크 관리 부실 지적에 따른 현장 인력 재배치 등 민감한 현안들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박윤영 내정자가 보여줄 KT 혁신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3월 주총 이후 해킹 사태로 실추된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려면 안정적으로 조직을 미리 세팅해놔야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동일 기자 / same91@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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