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만 줄었다, 차보험금 1년 새 3700억 급증…손보 ‘적자경고등’

시간 입력 2026-01-09 07:00:00 시간 수정 2026-01-09 09: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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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험 손해 커진다…손보업계, 3.5% 이상 인상 검토
수리비 상승·보험료 인하 여파…손해율 86% 넘어

상위 5개 손보사 차보험금 지급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손해보험사들이 계약자들에게 지급한 자동차보험금 규모가 지난 1년 동안 35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보험료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리비 상승 등이 더해지며 손실이 커지자 업계에서는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16개 손보사들이 고객에게 지급한 차보험금은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12조122억원이다. 이는 2024년 3분기 11조6392억원보다 3730억원(3.20%) 오른 액수다.

이 기간 상위 5개 손보사(삼성·메리츠화재·DB·KB손보·현대해상)별로 변동 추이를 살펴보면 현대해상만을 제외하고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KB손보, DB손보의 차보험금 지급액 모두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차보험금 지급액은 2024년 3분기 4444억원에서 2025년 3분기 4770억원으로 326억원(7.31%) 늘었으며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차보험금 지급액은 3조2681억원에서 3조4980억원으로 2299억원(7.03%), KB손보의 차보험금 지급액은 1조7263억원에서 1조8128억원으로 865억원(5.0%), DB손보의 차보험금 지급액은 2조4213억원에서 2조4786억원으로 573억원(2.36%) 늘었다.

이들과는 반대로 현대해상의 차보험금 지급액은 2024년 3분기 2조3934억원에서 2025년 3분기 2조3660억원으로 274억원(1.14%) 줄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다양한 안전장치 할인 등을 통해 우량한 계약을 인수하고, 보험사기 적발 등 불필요한 보험금 지급 누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료 인상 압력의 배경에는 차 수리비 상승이 자리하고 있다. 시간당 공임 상승, 경미 손상 수리 기준의 낮은 개선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최근 수리비 증가세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3.5% 이상 인상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자동차보험의 대물 배상 및 자기차량손해 담보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향후 보험료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이들 상위 5개 손보사의 2025년 1~11월 누계 기준 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86.0%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82.3% 대비 3.7%포인트 오른 수치다.

특히 2025년 11월 한 달간 상위 5개 손보사의 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92.0%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4년 11월 한 달간 손해율 평균인 92.5%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는 차보험 손해율 손익분기점을 통상 80%로 본다.

2025년 1~11월 누계 기준 손보사별로 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가 86.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현대해상 86.5% △KB손보 86.4% △DB손보 85.4% △메리츠화재 85.3% 등의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차보험 손해율 악화는 주로 보험료 인하 효과 누적, 부품 및 수리비 상승 지속 등에 기인함에 따라 연말로 갈수록 손해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손해율 악화에 따른 보험료 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물적담보와 관련한 제도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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