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전망] ⑱K-방산, 수주잔고 100조 시대…수출 확대로 고공행진 이어간다

시간 입력 2025-12-31 07:00:00 시간 수정 2025-12-30 14:2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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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4사, 합산 수주잔고 100조 육박…올해 영업익 5조 넘어설 듯  
수출 비중 증가‧해외 대규모 계약 인도 영향…안정적인 매출 기반 확보
러·우 전쟁 지속‧주요국 방위비 지출 늘리고 있어 내년 전망도 밝아

국내 방산업계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과 수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예고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 유럽과 중동 등 주요국도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있는 만큼 빠른 납기 경쟁력을 중심으로 K-방산의 수출 다변화가 기대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 4사의 올해 3분기 말 합산 수주잔고는 총 91조원을 넘겨 10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0조99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AI 26조2700억원 △LIG넥스원 23조4271억원 △현대로템 10조789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대부분 단순 일회성 계약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어 수년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산 4사 합산 영업익 3.4조…연간 기준 첫 5조원 돌파할 듯

실적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방산 4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4929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4분기가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인 2조6589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올해 연간 기준 방산 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5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조281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7319억원)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회사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KAI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으나, 현대로템과 LIG넥스원은 각각 7382억원과 2808억원을 기록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로템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3% 급증했고, LIG넥스원은 67.1%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호실적은 수출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늘어난 데다 폴란드 등에서 수주한 대규모 계약 물량이 실제로 인도되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가, 현대로템은 K2전차의 폴란드 납품이 이어지고 있다.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 강점…내년에도 수출 확대 기대

내년 전망 역시 밝다. 러·우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방위비 증액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규 수주 및 납품 확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 높기 때문이다. K-방산의 경우,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을 인정받아 각 사 별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 수주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장갑차, 자주포, 다연장 로켓 등 다수의 무기체계를 포함한 수출 계약을 논의 중인데, 계약 규모는 2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대로템은 내년 이라크에 250대 규모의 K2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루마니아 전차 도입 사업도 모색 중이다. KAI의 경우, 폴란드 FA-50PL 완제기 수출이 내년부터 본격 반영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에도 K-방산의 수출 증가와 수익성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을 앞두고 방산 업체의 수출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유럽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빠른 납기를 바탕으로 세계 주요 지역에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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