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표류한 KDDX 사업 방식, 경쟁입찰로 결정…내년 말 계약 목표  

시간 입력 2025-12-22 17:05:45 시간 수정 2025-12-22 19:03:15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방사청, ‘지명경쟁’ 입찰로 의결
HD현대중 vs 한화오션, 재격돌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수행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기본설계를 수행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약 2년간 표류해온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자 선정 방식이 지명경쟁입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두고 또 다시 치열한 승부를 펼치게 됐다.

방위사업청은 22일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를 맡을 사업자 선정 방식으로 △수의계약 △경쟁입찰 △공동설계 등 3가지 방안을 상정해 논의한 결과, 경쟁입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KDDX는 선체와 이지스 체계를 모두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총 7조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함정 건조 사업은 통상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되는데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각각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를 맡았다.

당초 계획상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지난해부터 상세설계·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양사 경쟁 과열로 방사청이 결론을 내리지 못해 사업이 지연됐다.

방사청은 빠른 납기를 고려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맡았던 HD현대중공업과 수의계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을 향해 “군사기밀을 빼돌려서 처벌받은 곳에다가 수의계약을 주느니 하는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던데 잘 체크하라”고 경고하면서 수의계약에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쟁입찰에 따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앞으로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를 위해 경쟁을 펼치게 됐다. 

다만, 양사의 희비는 엇갈렸다. 관행대로 수의계약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HD현대중공업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방추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그간 지켜져 온 원칙과 규정이 흔들린 데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며 “결정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고, 향후 절차가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이 과거 군사기밀 유출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고려해 경쟁입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한화오션은 새 기회를 잡게 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사업자 선정방식이 이제라도 결정된 것은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한화오션은 향후 KDDX 사업 수주를 통해 대한민국 해군력 증강에 기여하고, 2030년대 K-해양방산을 이끌 수 있는 명품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