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잇단 증자·보증 단행…베트남 법인 키운다

시간 입력 2025-12-15 17:37:17 시간 수정 2025-12-15 17: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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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이달 베트남 법인에 323억 신용공여 단행
올 6월 390억 규모 추가 출자…2020년부터 자본 투입
베트남 법인, 지난해 첫 연간 흑자…올해 흑자 규모 키워

롯데카드가 베트남 법인인 롯데파이낸스베트남에 올해 들어서만 14차례 지급보증 형태의 신용공여를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 6월에는 390억 규모의 추가 출자를 단행하며 베트남 법인에 대한 지원 의지를 시장에 전달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자본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녹록지 않은 국내 카드업을 벗어나 흑자를 내고 있는 베트남 법인을 지원하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베트남 자회사 롯데파이낸스베트남에 이달 들어 2차례, 총 323억4300만원 규모 지급보증 형태의 신용공여를 단행했다. 해당 지급보증은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이 실행했던 대출이 갱신됨에 따라 공시된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카드는 올해 들어서만 14차례 롯데파이낸스베트남에 지급보증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현재 신용공여총잔액은 3535억1550만원으로, 지난해 말(3000억3475만원)보다 17.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급보증 방식은 자본 투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자회사에 대한 신용 지원을 제공하는 구조로, 그룹의 자본 효율성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특히 모회사의 지급보증은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자회사의 유동성 안정성을 높이는 안전판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자회사에 대한 신뢰와 지원 의지를 시장에 명확히 전달하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되기도 한다.

롯데카드는 지급보증뿐만 아니라 베트남 법인의 실질적인 자본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 6월 베트남법인에 390억3480만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5월 937억 가량을 출자한 데 이은 조치다.

앞서 지난해 5월 롯데카드는 베트남 자회사의 우량자산 확대를 위해 937억400만원을 출자한 바 있다. 현지 영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롯데카드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베트남 법인에 자본을 투입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롯데카드가 베트남 법인의 확대를 위해 실탄을 마련하는 데는 불안정한 국내 업황에서 벗어나 해외법인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행위로 분석된다.

롯데카드는 지난 2018년 3월 베트남 ‘테크콤 뱅크’ 소유의 ‘테크콤 파이낸스’ 지분을 100% 인수해 국내 카드사 최초로 베트남 소비자금융 및 신용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출범 당해인 2018년 들어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지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며 롯데카드의 순익을 끌어내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18년 말 10억8900만원의 적자를 냈던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이후 △2019년 -77억400만원 △2020년 -167억8400만원 △2021년 -131억2400만원 △2022년 -101억1400만원 △2023년 -124억8700만원 등 지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2018년 진출 이후 사업 초기의 시스템 구축 및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둔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용관리 역량을 축적해왔다.

이러한 노력에 따라 지난해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다. 롯데파이낸스베트남은 지난해 6월부터 월간 손익분기점(BEP)를 넘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며 지난해에는 7600만원의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베트남 시장 진출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흑자 규모가 더욱 커지며 올 3분기 기준 순이익이 66억800만원까지 성장했다.

이밖에도 우량 포트폴리오 위주의 안정적인 자산 성장을 지속하며 △자체 신용평가모델 구축 △디지털 영업 방식 △현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포트폴리오 차별화 △직장인·공무원 등 우량회원 중심 영업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우량 포트폴리오 위주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안정적 사업 확장 및 자산 건전성 개선을 통해 베트남 현지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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