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벤츠와 2조원대 배터리 공급한다…46시리즈에 중저가 모델까지 확대

시간 입력 2025-12-08 17:12:42 시간 수정 2025-12-08 17: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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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와 원통형·중저가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LFP·망간리치·고전압 미드니켈 등 제품 개발
배터리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중저가 수요 대응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메르세데스-벤츠와 배터리 동맹을 더욱 견고하게 다진다. 올해 하반기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LG엔솔의 46시리즈(지름 46mm의 원통형 배터리 제품군) 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최근 중요성이 커지는 중저가 모델로 공급 규모를 확대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와 14억 달러(약 2조601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LG에너지솔루션과 벤츠의 신규 계약으로 오는 2028년 3월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벤츠 전기차는 유럽, 미국으로 판매된다. 이번 공급은 약 7년간 이뤄질 예정으로, 계약 규모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매출의 8% 수준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의 볼륨·엔트리 시장 공략을 위한 배터리 공급에 나선다.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하면서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전기차의 가격 40%가량을 차지하는 중저가 배터리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중저가 배터리에는 LFP(리튬인산철), 망간리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등이 있다. LFP 배터리는 폴란드 공장에서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 르노에 공급할 예정이다. 망간리치 배터리는 미국 완성차 회사인 GM(제너럴모터스)과 개발해 오는 2028년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니켈 함량을 줄이는 대신 전압을 높여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개선한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는 중국의 LFP 배터리의 대항마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 46시리즈 제품 (4695). <사진=LG에너지솔루션>

중저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 전동화 전략의 주요 파트너사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지난 9월 벤츠는 2027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4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겠다는 대규모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 벤츠의 전동화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프리미엄(고급형), 볼륨(대중형), 엔트리(기본형) 등 차량별로 필요로 한 성능의 배터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은 메르세데스-벤츠 AG, 메르세데스-벤츠 계열사 등 2곳과 총 107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를 공급하기로 했다. 46시리즈는 지름이 46mm로 기존 원통형 배터리 2170(지름 21mm·길이 70mm) 대비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크게 개선된 제품이다. 또 셀 크기가 커진만큼, 필요한 셀 수를 줄이고, 불용 공간(빈 공간)을 축소하는 효과를 거두게 된다.

벤츠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중저가 배터리까지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계약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벤츠의 프리미엄 차량과 볼륨·엔트리 차량에 탑재될 배터리를 맡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공시 외 내용은 고객사와의 비밀유지 필요에 따라 밝힐 수 없다”며 “계약금액과 기간 등의 조건은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 추후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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