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LG화학 신임 CEO, 첫 시험대 오른다…배터리 소재·화학 사업 재정비 속도

시간 입력 2025-12-08 07:00:00 시간 수정 2025-12-08 13: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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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임기 마친 신학철 부회장 후임에 김동춘 사장 낙점
첨단소재 경쟁력 강화 주도…“미래 혁신 주도 적임자”
‘실적 부진’ 석화 사업 재편은 숙제…“위기 극복 가속”

LG화학이 김동춘 사장을 새 수장으로 맞이하며 세대 교체에 나섰다. 김 사장은 지난해 부사장 승진 이후 1년 만에 사장에 오름과 동시에 LG화학 신임 CEO(최고경영자)로 낙점됐다. LG화학은 김 사장 체제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주력 사업 경쟁력을 적극 제고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 사장은 LG화학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꼼꼼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난달 말 LG화학은 글로벌 수요 부진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고부가 사업 확대와 미래 신규 사업을 이끌 인재로 김 사장을 새 CEO로 발탁했다. 김 사장은 성과주의 인사로 고속 승진을 달성한 인물로,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1년 만에 사장 자리를 꿰찼다.

김 사장은 기존에 맡았던 첨단소재사업본부장으로서 고수익화, 미래 성장동력 발굴, 글로벌 고객 확대 등에서 성과를 창출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LG화학과 ㈜LG에서 경영 전략과 신사업 개발을 담당하며 전략 수립 및 실행 경험을 쌓아 글로벌 사업 감각과 전략적 통찰력도 갖췄다.

LG화학 관계자는 “김 사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다”며 “경쟁 우위의 사업 구조 확립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LG화학 여수공장 용성단지. <사진=LG화학>

CEO를 비롯해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겸직하는 김 사장은 먼저 첨단소재 사업의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첨단소재 사업 수주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 상태다. 실제로 지난달 초 LG화학은 3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향 전기차용 양극재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이는 미국 양극재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내년 중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 내 양극재공장을 준공하고, 대대적인 양산에 돌입키로 했다. 해당 공장은 연산 6만톤 규모로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요건을 충족하는 현지 생산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극심한 실적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의 경우, 김 사장이 돌파해야 할 난제로 꼽힌다. LG화학을 포함한 국내 화학 업체들은 기초화학 소재의 부진으로 석화 사업의 수익성 악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기를 의식한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대신, 업계에서 자발적으로 270만톤에서 최대 370만톤까지 에틸렌 생산 능력을 감축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LG화학은 연말까지 사업 재편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미 재편 계획을 제출한 롯데케미칼, HD현대오일뱅크와 달리 LG는 시간적으로 촉박한 상태다.

LG화학은 GS칼텍스와 여수 산업단지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여수 산단에서만 에틸렌 생산 능력 200만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논의가 수월하게 진행된다면, 롯데케미칼·HD현대케미칼처럼 LG도 GS와 함께 합작사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LG화학 관계자는 “김 신임 CEO는 첨단소재 사업 및 전략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실행력도 강하다”며 “첨단소재 사업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기반으로 석화 사업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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