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양극재, 북미·유럽 등 현지 생산 거점 넓힌다…차세대 공급 강화

시간 입력 2025-12-04 17:16:32 시간 수정 2025-12-04 17: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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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양극재, 내년 중 해외 생산 공장 본격 가동
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 북미·유럽 거점 확충
엘앤에프, LFP 투자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왼쪽부터)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엘앤에프 대구연구소, 에코프로비엠 포항공장. <사진=각 사>

국내 양극재 업체들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생산 거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규제가 늘고 있는 동시에,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고객사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K-양극재는 선제적인 투자로 현지 생산 수요에 발맞추고, 신규 제품 생산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등 국내 주요 양극재 기업들은 내년 국내외 신규 생산 거점에서 양극재 양산에 돌입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주요 배터리 업체들은 기존 투자 계획을 조정하거나 지연했다. 이에 양극재 업계도 덩달아 일정 조정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내년 재고 조정 국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현지 생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산 배터리에 관세를 부과하고 보조금 지급을 제한키로 했다. 이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규제를 충족하는 탈중국 배터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유럽의 경우 EU(유럽연합)를 중심으로 역내 공급망 구축이 의무화되면서 현지 공장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K-양극재는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생산 거점을 확충하고 나섰다. 특히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가 북미, 유럽 등 주요 고객사 공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생산 인프라를 확보해 공급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캐나다에 자리를 잡았다. 미국 완성차 회사인 GM(제너럴모터스)와 함께 설립한 양극재 합작 회사 얼티엄캠(ULTIUM CAM)이 내년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캐나다 퀘벡에 위치한 이 공장은 연간 3만톤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유럽 시장엔 에코프로가 뛰어들었다. 에코프로는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공장을 준공해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착수했다. 이 곳은 연산 5만4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에코프로는 내년부터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하이니켈 삼원계 양극재를 순차적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아울러 향후 증설을 거쳐 총 생산 능력을 10만8000톤까지 확대키로 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엘앤에프는 늘어나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담 법인 ‘엘앤에프플러스’를 설립하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엘앤에프플러스는 내년 중으로 6만톤 규모의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현재 엘앤에프는 연산 100톤 규모의 LFP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운영 중에 있고, 잠재 고객사의 테스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상태다. 엘앤에프는 이번 증설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미국까지 LFP 생산 거점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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