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배터리·인도 투자 불 지핀다”…HS효성 조현상, 신사업 발굴 ‘시동’

시간 입력 2025-11-17 07:00:00 시간 수정 2025-11-14 18:06:17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가치경영’ 기반 신규 사업 드라이브
실리콘 음극재 기술 확보…유미코아와 합작법인으로 대응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경쟁력 강화…인도 공장 확보 나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신사업 투자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조 부회장은 HS효성의 새 성장 축으로 배터리 소재를 낙점했다. 이와 동시에 HS효성첨단소재의 해외 생산 거점 확대에 나서며 그룹의 외연 확장에 착수했다. 조 부회장은 신사업 투자를 통해 HS효성의 포토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조 부회장은 올 한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 의장을 맡아 민간경제외교단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신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에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조 부회장은 평소 신기술과 지적자산 확보를 통해 고부가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와 함께, 가치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원천기술과 지적 자산에 기반한 가치 극대화를 주문했다.

HS효성이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 엑스트라 마일 머티리얼스(EMM)를 인수한 것도,  배터리 소재 원천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조 부회장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HS효성은 EMM의 지분 80%를 인수하기 위해 총 1억2000만 유로(약 2000억원)을 분할 출차할 예정이다. EMM이 가진 기술은 실리콘 음극재로, 배터리의 음극에 적용되는 소재다.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아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

조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위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부터 유미코아를 수차례 직접 방문했다. 특히 계약기간인 지난 10월말을 맞추기 위해 APEC ABAC 의장을 맡고 있던 기간에도 협상을 위해 여러 차례 양사의 철야 미팅을 가졌다.

이번 배터리 소재 사업은 조 부회장이 직접 발굴했다는 점에서 사업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선 오는 2026년 말까지 벨기에 올렌에 위치한 유미코아의 기존 생산라인을 산업용 시범 공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현재 다수의 배터리 셀 제조사로부터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HS효성은 오는 2030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실리콘 음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할 구상이다. 우리나라 핵심사업 중 하나인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 투자를 통해 반도체, 조선, 방산 등과 함께 대한민국의 글로벌 공급망 경쟁력 확보에 일조하고, 국내 생산을 통해 고부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의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전경. <사진=HS효성첨단소재>

조 부회장의 투자 행보는 배터리 소재와 같은 신사업 뿐만 아니라 주력 사업 중 하나인 타이어코드 사업의 외연 확장으로 이어졌다.

타이어보강재인 타이어코드는 차체 하중을 지탱하는 동시에, 타이어 형태를 유지하고 편안한 승차감을 부여하는 핵심 소재다. 차량의 내구성, 안전성, 주행성 등을 책임진다.

특히 HS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의 세계 1위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약 50%를 유지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첨단소재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생산 거점 다각화에 나섰다. 조 부회장은 이미 지난 2011년부터 효성 산업자재PG장을 맡은 이후 2018년 6월 인적분할을 통해 효성첨단소재가 신설될 때까지 산업자재 사업을 총괄하면서 현지 생산능력의 중요성을 경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HS효성첨단소재는 3000만 달러(약 430억원)를 출자해 타이어코드 생산을 위한 인도 현지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인구 대국인 인도는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의 인프라 확대와 물류산업 발전으로 타이어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 한다는 구상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오는 2027년 타이어코드 공장을 완공하고 제품 생산에 돌입할 방침이다. 또한 타이어코드를 시작으로 향후 에어백 원단 등 자사 핵심 제품군의 생산 라인 증설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은 그룹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춰 나간다는 계획이다. 타이어코드, 첨단모빌리티 소재, AI/DX 등 기존 사업구조에 더해 △배터리 △탄소섬유 △AI/DX 등 고성장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HS효성 관계자는 “기술과 지적자산에 기반한 가치경영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미래신수종사업 발굴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대한 기자 / dayhan@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