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오너3세 정대현 부회장, 신사업 쉽지않네…에스피앤모빌리티 매각

시간 입력 2025-10-31 07:00:00 시간 수정 2025-10-31 10:03:39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2022년 신사업 ‘로봇주차’ 낙점…법인설립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영업손실만 낸 채 매각

정대현 에스피네이처 부회장.<사진제공=삼표그룹>
정대현 에스피네이처 부회장.<사진제공=삼표그룹>

삼표그룹 오너 3세인 정대현 에스피네이처 부회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했던 로봇주차 등 신사업을 접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을 진행하던 계열사인 에스피앤모빌리티 지분도 모두 매각했다. 삼표그룹 측은 한동안 기존사업과 부동산 개발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31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대원 부회장은 이달 초 에스피앤모빌리티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60%를 셈페르엠에 모두 매각했다. 셈페르엠은 로봇주차 사업을 위해 에스피앤모빌리티와 협력했던 파트너사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에스피앤모빌리티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신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에스피앤모빌리티가 정대현 부회장의 승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역할과 경영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설립 이래 쭉 영업손실을 내왔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설립 다음해인 2023년 영업손실 3억6000만원, 매출 0원, 당기순손실 3억6000만원을 기록했고 2024년에는 영업손실 2억3000만원, 당기순손실 2억3000만원 등을 기록했다.

이번 에스피앤모빌리티 매각으로 정대현 부회장이 높은 지분을 가지고 운영하는 계열사는 에스피네이처(71.95%), 홍명산업(30.97%), 디에이치씨인베스트먼트(100%) 등으로 줄었다. 이 중 골재회사인 홍명산업의 지분은 에스피네이처 69%, 정 부회장 30.97%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 계열사 중에서도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계열사는 에스피네이처뿐이다. 에스피네이처는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 287억원, 매출액 4316억원 등을 냈다. 투자회사인 디에이치씨인베스트먼트는 영업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며, 홍명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영업손실 3900만원을 낸 바 있다.

이에 따라 삼표그룹이 주력하는 신사업은 부동산 개발사업만 남게 됐다. 삼표그룹은 삼표산업 계열사인 에스피성수피에프브이를 통해 성수동 삼표 부지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에스피에스테이트를 통해 수색역 인근에서 ‘힐스테이트 DMC역’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단지는 2027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에스피에스테이트는 정도원 회장 지분 50.5%, 정대현 부회장 지분 25%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이들 부동산 개발사업은 삼표산업과 정도원 회장의 지분이 절반이 넘는 에스피에스테이트가 시행하는 사업으로, 정대현 부회장의 경영능력을 단적으로 입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에스피네이처가 정대현 부회장 승계를 위한 핵심 계열사로 여겨지고 있다. 에스피네이처는 삼표그룹의 지주사인 삼표산업의 지분 15.59% 보유하고 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장 환경과 향후 사업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그룹 내 기존 사업부문은 물론 성수 프로젝트 등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면서도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맞춰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