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리딩뱅크’ 탈환…하나銀 비이자이익 규모 1조 돌파

시간 입력 2025-10-30 17:23:28 시간 수정 2025-10-30 17:23:28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4대 은행 3분기 누적 순익 12.1조…1년새 10.17%↑
KB국민은행, 84억 차이로 신한銀 앞서…‘1위’ 탈환
하나은행, 비이자이익 규모 1조 돌파…4대銀 ‘유일’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올해 3분기 KB국민은행이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으나, 그 뒤를 신한은행이 84억원 차이로 바짝 뒤쫓는 구도다. 여기에 향후 실적을 판가름할 지표 중 하나인 비이자이익 규모의 경우 하나은행이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1조원 규모를 넘어서며 향후 은행권 리딩뱅크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조14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1조259억원)보다 10.17%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이 3조3645억원으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 동기(2조6179억원)보다도 28.52% 가량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1분기 KB국민은행은 홍콩 H지수 ELS 배상을 위해 826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충당부채를 설정한 바 있다. 이는 시중은행 중 최대 규모로, 충당부채에 따라 당기순이익 역시 급감한 것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홍콩 H지수 ELS 배상 부담이 사라지며 실적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에도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된 가운데, 방카슈랑스판매수수료 및 투자금융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뒤이어 신한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3조3561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28억원)보다 8.16%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개선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며, 전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소멸에 따른 영업외이익 증가 영향으로 누적 당기순이익이 증가한 것이다.

올해 1분기 KB국민은행을 1000억원 가량 앞서며 상반기까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신한은행은 올 3분기 들어 리딩뱅크 타이틀을 KB국민은행에 넘겨주게 됐다.

앞서 올 1분기에는 신한은행의 순익이 1조1281억원으로, KB국민은행(1조264억원)을 1000억원 가량 앞섰다. 하지만 2분기 들어서는 KB국민은행이 1조1612억원을 순익을 거두며 신한은행(1조1387억원)을 약 300억원 차이로 제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하나은행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133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808억원)보다 12.68% 증가했다. KB국민·신한은행과 약 2000억원 가량의 격차만을 두고 있는 상황이다.

3개 은행의 순익이 1년새 모두 증가한 가운데,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역성장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익은 2조293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244억원)보다 9.15%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순익은 여전히 이자이익이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 은행의 3분기 이자이익은 26조3972억원으로, 전년 동기(25조6677억원)보다 2.84% 증가했다.

은행 가운데 이자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의 이자이익은 7조8874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6486억원)보다 3.12% 증가했다. 4대 은행 가운데 이자이익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선 곳은 KB국민은행이 유일했다.

뒤이어 △신한은행 6조7744억원(전년 대비 2.57% 증가) △하나은행 5조9394억원(2.71% 증가) △우리은행 5조7960억원(2.91% 증가) 등 일제히 증가했다.

기준금리가 하향 기조와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관리 정책이 맞물리면서 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은 한계에 직면한 만큼, 향후 은행의 실적은 비이자이익이 좌우할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이자이익 규모가 가장 컸던 KB국민은행의 경우 비이자이익 규모는 4대 은행 중 가장 작았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 규모는 8665억원으로, 전년 동기(8347억원)보다 3.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뒤이어 신한은행이 9336억원의 규모의 비이자이익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만 해도 신한은행은 6775억원 가량의 비이자이익을 냈으나, 1년새 비이자이익 성과가 37.80% 가량 크게 늘어난 것이다.

비이자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의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1조569억원으로,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1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전년 동기(7371억원)보다도 43.39% 늘어나며 증가폭 역시 두드러졌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룹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기조에 맞춰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중소·중견기업 지원을 통한 자산 성장과 함께 수출입·외국환·자산관리 등 은행 강점 사업의 상호 시너지가 발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금융(IB)과 외환, 자산관리 수수료 증대 외에도 △트레이딩 실적 개선 △퇴직연금 적립금 은행권 최대 증가 등의 성과를 통해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 비이자이익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