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금·IRP·DC 기준 각각 ‘우리가 1위’
퇴직연금 적립금, 3년 연속 13% 수준 증가
은행권 225.8조원으로 52.3% 점유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퇴직연금 1위’를 내세우며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신한·KB국민 등 각 은행이 서로 다른 부문에서 성과를 강조하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400조원을 돌파한 퇴직연금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가 자리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올해 3분기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이 44조1083억원을 기록하며 전 은행권에서 적립금 증가 규모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말보다 3조8349억원 늘어난 수치로,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 2조6583억원, 확정기여형(DC)에서 1조1586억원 각각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대면·비대면을 아우르는 차별화된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주요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이동상담 차량을 운영하는 ‘움직이는 연금 더드림 라운지’와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 서비스’, 카카오톡 기반 ‘MP 구독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IRP 적립금 규모가 18조2763억원으로 전 업권 1위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2020년 5조2000억원 수준이던 IRP 적립금은 5년 만에 13조원 이상 증가했다. 퇴직연금 상장지수펀드(ETF) 잔액도 2조원을 돌파하며 은행권 최다인 216종의 상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신한은행은 ‘SOL 나의 퇴직연금’ 서비스 개편을 통해 ETF 거래 편의성을 높인 것이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대면 가입 시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고객 혜택을 확대하며 연금 전문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DC형 퇴직연금 적립금 15조원을 돌파하며 전 금융권 1위를 유지했다. 2010년 이후 15년째 1위를 이어온 국민은행은 DC형 1년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 15.38%, 5년 평균 수익률 6.33% 등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중심의 장기 안정적 수익률 추구 전략이 주효했다”며 “단기성과 중심의 ETF 상품보다 변동성 관리와 안정성을 중시한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은행들이 서로 다른 기준의 1위를 내세우는 것은 급격히 커지는 시장 규모와 맞닿아 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발표한 ‘2024년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7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400조원을 돌파했다. 적립금 규모는 전년 대비 12.9% 증가하며 3년 연속 13%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도 유형별로 보면 확정급여(DB)형이 214조6000억원, DC형이 118조4000억원, IRP가 98조7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IRP 비중은 2022년 17.2%에서 2024년 22.9%로 상승했다.
운용 트렌드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백서에 따르면 실적배당형 상품 적립금은 75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17.4%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백서는 전년과 비교했을 때 모든 제도에서 원리금보장형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업권별 적립금 규모는 은행이 14.0% 증가한 225조80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점유율은 52.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은행권 역시 이에 발맞춰 로보어드바이저, TDF, ETF 등 다양한 투자상품과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내세우며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퇴직연금은 단순한 예치상품이 아니라 투자형 자산관리의 핵심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시장 성장과 함께 은행들의 경쟁도 상품 중심에서 운용전략, 서비스 차별화로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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